누군가 만일 진리에 속한 단어들의 뜻을 깨닫지 못하고도 입을 열면 그것을 듣는 사람도 역시 그 말을 듣고 따르며 주장하지만 자신의 입으로 말하고도 그 말이 무슨 뜻인지를 전혀 모른다. 예를 들어 사람들은 그리스도는 생명이라는 말을 들은 후에 ‘생명과 연합하다. 말씀이 자신에게 생명이 되어야 한다. 생명을 체험해야 한다. 생명의 성장을 이루어야 한다. 생명이 흘러야 한다.’는 표현을 한다. 하지만 자신의 생각과 경험으로 무슨 말을 하고도 그 뜻을 모르면 그것은 자신에게 진리가 없음을 증거한다. 또한 이렇게 깨닫지 못하는 말들을 만들고자 담대하게 혀를 돌리기 좋아하는 어리석고 교만한 독사새끼들과 그들을 닮은 악한 자들의 말이 전해져 내려오며 전통으로 굳어진 것이 바로 성전목자들이 가르치며 지켰던 유전과 교훈이니 그것은 모세가 받았던 신령한 율법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교회시대의 유전과 교훈도 십자가의 고난과 영광의 복음이 아니다.

 

반면 누군가 진리를 알고 싶어 이런 말들을 낸 사람을 지혜롭게 여기며 ‘생명과 연합한다’는 것이 무슨 뜻이냐고 묻되 사실 나도 잘 모른다고 대답하면 그는 진리를 모르는 영혼들 가운데 솔직한 자다. 하지만 깨닫지 못하는 영혼들 중에 ‘그리스도와 연합한 자’라고 대답하는 자가 있다. 그러나 그는 그리스도와의 연합도 무슨 뜻인지를 당연히 모른다. 그러므로 생명과 연합이 무엇이냐고 질문한 자가 이제는 그리스도와 연합은 무엇이고 어떻게 하냐고 물어보면 연합의 뜻과 그 방법을 알려주지 않으면서 ‘그리스도와 함께 세례 받는 것’이라며 또다시 깨닫지 못하고 있는 말을 한다. 그래서 질문한 자가 계속해서 그리스도와 함께 세례 받는 것은 또 무슨 뜻이고 어떻게 받느냐고 물어보면 ‘믿는 자는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혀 죽었기 때문에 죄가 더 이상 주관할 수 없다.’며 자신이 말하고도 설명하지 못하는 유전과 교훈에 속한 말을 반복한다.

 

게다가 죄는 믿는 자를 주관하지 못한다는 말을 한 자는 정작 자신이 선악을 따라 마음을 품고 생각하고 몸과 혀를 움직이며 늘 범죄하고 있다. 그러므로 자신도 순종치 못하는 말을 하고 있는 자들은 당연히 생명이신 그리스도와 연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심지어 죄 가운데 있는 자가 자신은 그리스도를 믿기 때문에 죄가 없다고 거짓말하거나 범죄하고도 회개하지 않는 담대하고 강한 믿음의 소유자들도 있다. 그러므로 그들이 바로 흠 없고 거룩한 물과 피를 유전과 교훈의 말로 더럽히고 있는 악한 자들이니 그들은 자신의 안에 있는 죄를 보며 점점 십자가의 물과 피에 있는 속죄의 능력을 의심하다 결국에는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임하신 것도 부인한다.

 

이처럼 사람은 배우는 곳에 들어가거나 성경을 가르친다는 사람들에게 말씀을 배우되 가르치는 자가 만일 진리의 깨달음이 없으면 배운 자도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그리스도의 제자라는 자가 정작 그리스도를 따르며 진리를 배우지 않고도 많은 사람들의 앞에서 가르치기를 좋아하며 또한 자신의 생각과 다른 유전과 교훈을 따르는 자들과 논쟁을 벌이고 있으니 그것은 그들의 안에 자신이 높아지고 싶은 그 마음이 이미 뿌리 깊게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교회시대와 이 마지막 때에 소경들이 소경들을 인도하고 있는 것은 자신의 마음에 자리잡으려고 들어온 그 원수의 교만을 처음에 한 번 두 번 세 번까지 물리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누구든지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군들을 보내어 달라는 이 말씀의 의미를 깨달으면 그는 사람의 힘으로 절대 빠져나올 수 없는 그 깊은 구덩이에서 나올 수 있다. 하지만 거룩하신 영께서는 말씀의 깨달음과 감동을 아버지의 뜻에 따라 오로지 살고자하는 마음을 가진 영혼과 가난한 영혼에게 허락하신다. 그러므로 진리를 원하는 영혼들은 마음의 눈과 귀가 열려서 보고 들은 그 진리에 겸손하게 순종하므로 자신을 거룩하게 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야 한다. 또한 진리를 원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오직 아버지께 깨달음을 구해야 한다. 그래야 거룩하신 영께서 그들의 안에 거하는 그 교만하고 강퍅한 어둠을 빛으로 쫓아내신 후 깨달음을 주시기 때문이다.

 

이 말씀은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따르며 진리의 한 부분을 깨달은 70인 전도대와 12제자들을 백성들에게 보내시기 전에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허락하셨다. 당시 성전의 목자들은 탐욕이 심한 개들이었기 때문에 백성들에게 탈취한 것들을 집에 쌓아두었으나 가난한 자들이 찾아와 배고프니 빵을 좀 달라하면 줄 것이 없다면서 그냥 먹던 것을 먹으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계속적으로 제사를 인도하며 백성들을 모아 말씀을 전하며 살진 양을 잡아 고기를 먹고 털을 입되 양 무리는 먹이지 않았다. 그리하여 그리스도께서 성전을 두루 다니시며 그 백성들을 보시니 성전에 말씀을 읽는 자들과 가르치는 자들이 나와 있었지만 그 백성들이 어디로 가야 할지를 몰랐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는 성전에 거하면서도 짖지 못하는 개들을 꾸짖으시되 특히 자기집에 쌓을 수 있는 말씀을 전하는 바리새인들과 제사를 인도하는 제사장들을 향하여 다음과 같이 꾸짖으셨다.

 

“어찌하여 이 양들을 두고 무엇을 하느뇨? 목자가 양들을 버리고 자기의 먹을 것을 챙기는 자는 곧 목자가 아니요 목자를 더 버리는 자이며 목자의 그 기초를 모르는 자이니라.”

 

그리스도께서는 이처럼 목자 없는 양같이 배고프고 목이 말라 고생하며 유리하는 그 백성들을 보시고 민망히 여기셨다. 하지만 자신을 따르던 영혼들에게는 진리의 한 부분을 가르쳐주셨으니 그들은 아버지의 뜻이 무엇인지를 깨달아가고 있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는 12제자들과 또한 자신을 따르던 영혼들 가운데 70인을 택하셨다. 그리하여 그들을 아버지처럼 온전케 되기 원하는 백성들과 가난한 영혼들을 위해 보내시며 주신 말씀이 바로 이것이니 그 비유의 뜻은 이것이다.

 

“진리를 원하는 자들을 많되 진리를 깨달아 전하는 자들이 몇 없으니 먼저 진리의 근본이신 아버지께로 구하여 진리를 깨달은 후에 그 진리를 전하여 살고자하는 영혼들과 가난한 영혼들을 추수해 아버지께로 함께 거하게 하기를 원하는 도다.”

 

그런데 그리스도께서는 오직 자기의 생각과 세상에서 돌이키고 자신을 따라오는 영혼에게 진리를 주시며 거룩하신 영께서는 그런 정직한 영혼의 마음 눈을 열어주신다. 그러므로 사람은 누구든지 오직 그리스도를 따르지 아니하면 진리를 깨닫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덩이 안에 거하는 자들은 이 비유를 이용해 더 많은 자들이 선교사로 나가 복음을 전하도록 그들을 위해 기도하며 헌금하자고 가르치되 그들의 마음은 오직 육과 세상에 있으며 또한 자기의 생각과 의를 내려놓지 않았으며 또한 진리도 모른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시어 세상보다 믿는 자들을 먼저 심판하시기 전에 그들 가운데 돌이키는 자들에게는 광야에서 살지고 좋은 꼴을 먹이시되 욕심과 교만을 위해 끝까지 짖지 못하는 개들과 깨닫지 못하는 자들은 이 세상과 함께 멸하신다.

 

“이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추수할 것은 많되 일군은 적으니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군들을 보내어 주소서 하라 하시니라”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