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서는 처음에 짐승과 사람의 창조를 계획하실 때 어미와 아비는 자기가 낳은 자식을 조건 없이 사랑하며 자식은 자라며 자기를 낳은 뿌리에게 순종하고 나중에 성장해서는 자기를 기르며 육의 힘이 없어진 부모에게 효도하게 하셨다. 그러므로 태초에 그리스도께서 안식 후 첫날 낙원 안에 지으셨던 아담과 하와의 후손들과 육 일 동안에 에덴의 밖에다 창조하셨던 짐승들은 그때나 지금이나 아버지의 그 선하신 계획을 따를 때에는 자기자식과 부모와 이웃을 위해 자신이 죽는다. 그러나 자신의 생각에 떠오르는 그 원수의 거짓말을 듣고 원수에게 자신의 마음을 내어준 사람의 본질은 오직 자신이 살기 위해 다른 이들을 심지어 자기의 가족도 사망으로 내보내어야 한다.

 

그러므로 사람은 아버지와 아들을 알든 모르든 믿든 믿지 않든 상관없이 광야를 거부하고 원수가 공중권세를 잡고 있는 이 불의하고 죄악된 세상에 빠져있으면 때가 차고 환경이 닥쳤을 때 악한 본질로 인하여 결국 자기를 위해 가족 안에서도 한 형제가 다른 형제를 한 자매가 다른 자매를 자식이 자기아비를 아비가 자기자식을 사망에 내어 보내주게 되어있다. 심지어 지금은 자신이 갓 낳은 핏덩이도 버리고 한 가족 안에서도 성을 맺고 짐승과도 하나되고 있으니 악한 자들은 오직 자신의 욕심만을 생각하며 또한 오직 자신이 살기 위함이다. 그리하여 지금은 교회시대가 끝나고 마지막 대환난으로 접어들고 있으며 그리스도의 재림과 마지막 심판이 다가왔음을 노아의 때와 같이 혈육이 있는 자들의 이런 강포와 패괴가 증거한다. 그러므로 영생이 약속된 사람들을 악한 본질로 이끌어 영원한 사망으로 데려가고 있는 원수의 그런 말을 어찌 진리라 할 수 있겠는가?

 

반면 아버지께서는 둘째사람을 지으실 때 자신의 선하신 마음가운데 한 부분을 주시어 사람으로 하여금 선한 생명을 사모하도록 계획하셨으니 그 거룩하심과 의로우심으로 인하여 사람이 범죄할 때마다 오히려 당신이 대신 마음에 고통을 당하시고 계신다. 또한 사람이 생명을 얻도록 자신의 사랑하시는 죄 없는 독생자를 죽음으로 내어주셨으며 아들께서는 아버지의 약속을 믿고 사람들을 구원하고자 오히려 자신이 고통 받고 죽기까지 말씀에 순종하므로 아버지를 향한 믿음과 사람을 향한 그 사랑을 확증하셨으니 참된 진리는 바로 십자가다. 그러므로 살고자하는 마음을 가지고 말씀에 순종하며 그 진리의 길을 걷고 있는 자들은 원수가 비록 진리를 전하지 말라고 위협하고 그리스도처럼 고통스럽게 죽이겠다고 협박할지라도 구약의 선지자와 초대교회의 제자와 대환난의 144000처럼 오직 진리만을 전하므로 자기의 가족들과 다른 지체들을 그 생명으로 먼저 보내고 자신은 오히려 그 진리를 따라 거룩한 육체가 약속된 그 대환난의 사망으로 들어간다. 그러므로 십자가 길의 끝에 있는 그 죽음과 부활을 어찌 참된 생명과 참된 진리라 하지 아니 않겠는가?

 

이로 보건대 자신이 살기 위하여 다른 이들을 사망으로 보내는 자들의 안에는 참된 진리를 주신 아버지에 대한 그 믿음이 이미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자신의 죽음을 통하여 오히려 다른 사람들을 살리는 그 밀알의 진리도 모르는 자들이다. 그리하여 육체의 생명을 드리고자 아니하며 또한 자신의 혼의 생명을 죽이기는커녕 오히려 강하게 살리면서도 나는 영의 생명을 얻었다는 안일한 확신을 가지고 온갖 자랑과 교만을 떨고 있는 자들이 어찌하여 참된 진리를 듣고 깨닫고 따를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그들은 이미 원수에게로 자신의 마음을 내어주었으니 심판이 임박한 이 마지막 때에도 오로지 자기의 욕심과 명예를 취하며 또한 자신의 선함과 옳음을 드러내고자 늘 원수가 주는 생각에 따라 말과 행위를 하고 있다.

 

이와 같이 자기자신이 살기 위하여 자기의 가족과 이웃들을 사망으로 보내는 것은 오직 이 헛된 세상에 거하는 이방인들에게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즉 입술은 주님을 믿는다며 자기의 마음을 썩어질 육의 욕심과 또한 사망으로 들어가고 있는 이 바빌론에 두고 있는 자들도 마지막 때에 그 악한 일을 동일하게 반복한다. 그러므로 가룟유다 같은 악한 자들이 대환난 때에 거룩한 자들을 종교지도자들에게 팔아 넘길 것이요 거짓선지자들은 그들을 세상의 임금들에게 넘기리니 원수가 미리 만들어 놓은 법에 따라 총독들이 그들에게 사형을 선고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깨달아야 할 것이 있으니 그 악한 자들이 사는 것은 오로지 이 땅에서만이 사는 것을 뜻한다.

 

“장차 형제가 형제를, 아비가 자식을 죽는 데 내어 주며 자식들이 부모를 대적하여 죽게 하리라”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