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는 진리를 받고 깨달음도 얻되 지혜롭고 슬기로운 자는 진리를 얻지 못하고 아무리 보고 들어도 깨달음도 얻지 못한다. 왜냐하면 전자에겐 아버지께서 아들을 통해 주시고 거룩하신 영을 통해 그의 마음속 눈과 귀를 여시어 깨닫게 하시되 후자에겐 세상의 신이 내주는 신비가 그의 마음을 혼미케 할뿐만 아니요 아버지께서도 주시지 않으시고 심지어 깨닫지 못하도록 오히려 그의 눈도 가리시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사람의 눈으로 아버지를 불의하시고 불공평하신 분으로 볼지라도 그리스도께서는 이렇게 되도록 계획하신 아버지의 뜻이 오히려 공의롭다고 말씀하신다. 한 가지 비유를 통해 어린아이와 지혜롭고 슬기로운 자가 각각 어떤 자인지 또한 아버지께서 이렇게 계획하신 목적이 무엇인지 또한 그것이 어떻게 의로운지 그 깨달음들을 얻을 수 있다.

 

한 아이가 다른 아이에게 잘못과 실수를 범했다. 그런데 그 꼬마는 단순했으니 그 아이한테 똑같이 대했다. 그러자 꼬마의 수호자가 이렇게 말했다. “네가 만일 잘못하며 실수할 때 다른 아이들이 널 불쌍히 여기며 용서해주고 함께하길 원하니 아님 용서치 않고 네게 보복하길 원하니? 그래, 맞아! 그러니까 너도 네 잘못과 실수를 인정하고 돌이키며 다른 친구의 잘못과 실수를 보면 불쌍히 여기고 용서하되 네가 온전할 때 비로소 입을 열어 이웃도 올바른 길을 걷도록 말해줘라.” 이에 꼬마는 수호자의 선한 말이 이해되었으며 또한 옳게 여겼으니 그대로 묵묵히 순종하기 시작했다. 반면 한 지혜로운 아이도 똑같은 상황에서 수호자에게 똑같은 말을 들었으나 잘못하고 실수하는 아이를 비난하고 나쁘게 대하며 절대 용서를 못하고 멀리하되 자신의 잘못과 실수는 숨기고 그냥 넘어가면서 그런 자신을 의롭게 여겼다. 이번에는 두 아이가 어떤 상황에서 거짓말하자 수호자가 가르치길 사람은 자기욕심과 영광을 구하면 거짓말하게 되고 거짓은 결국 큰 화를 불러오니 항상 정직하라고 했다. 이에 단순한 꼬마는 어떤 상황에서도 누구에게나 늘 솔직했으나 똑똑한 아이는 거짓말이 더 쉬웠다. 어느덧 두 아이가 커서 각각 자기가 원하는 여자와 남자를 만나 결혼했다. 그런데 단순한 남자는 결혼 후 9개월이 지나자 자기여자보다 다른 여자들이 더 아름답게 보였고 똑똑한 여자도 다른 남자들에게 마음이 끌렸으니 남자는 마음으로 음행하다 실제로도 다른 여자들과 간음했고 여자도 하체가 큰 이웃 남자와 심히 음란하게 행하므로 수호자를 보낸 주인의 노를 격동시켰다. 이에 수호자는 잠시 동안 그들을 지켜보다 이렇게 알려주었다.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첫 마음과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이방인을 부러워하게 될 것이나 음행은 두려움과 괴로움을 가져올 것이요 자기주인에게 돌아가지 못하는 자는 음란의 기쁨을 결코 멈추지 못하리니 결국에는 회복을 못할 정도로 더러워질 것이로되 음행에는 큰 심판이 있으니 사람이 혼인을 귀히 여기고 침소를 더럽히지 말아야 할 이유는 거룩한 부부관계를 통해 자신과 배우자와 자녀들이 다 함께 아름다운 열매를 얻음이니라.” 그 말을 듣자 단순한 남자는 깨끗함을 원했으며 또한 자기여자와 자녀들을 그런 열매로 이끌고 싶었으니 자신의 첫 마음과 약속을 지키고자 회개하고 돌이킨 후 순결한 마음과 몸으로 오직 자기여자만 사랑했으되 지혜로운 여자는 육신을 즐겁게 해주는 돈과 영광을 더 사랑했으니 점점 더 큰 하체를 가진 남자들과 간음하며 썩어질 육의 기쁨에서 끝까지 돌이키지 못했으며 수호자의 말도 듣기 싫어했다. 이에 수호자는 소자들과 처녀들에게는 계속 선한 말을 해주었으나 큰 아이들과 창녀들에게는 더 이상 선한 말을 해줄 수 없었다.

 

이와 같이 사람은 마음의 안에 거하는 로 인해 누구나 다 불의와 죄악을 범한다. 그러나 동일하게 더러운 그들 중에서 깨끗한 영혼도 있고 깨끗하지 못한 영혼도 있으니 그 차이는 그에게 오직 살고자하는 마음이 있느냐 없느냐다. 그러므로 깨끗한 영혼은 자신의 더러움을 알고 깨끗하게 되기를 원하여 오직 율법을 구하되 더러운 영혼은 자신이 깨끗지 못하다는 것을 알아도 깨끗함을 원치 아니하니 오히려 진리를 버리고 자신의 육과 의를 즐겁게 해주는 것들을 구하며 따라간다.

 

사람의 이러한 마음과 인격적 선택으로 인하여 만약 깨끗한 영혼이 진리를 찾으면 그는 오직 진리를 배우며 깨우친 진리에 순종하며 약속을 따르게 되리니 진리를 사랑하는 자는 진리와 함께 기뻐하며 진리로 씻겨져 결국 그리스도의 형상을 이루되 독사의 자식과 음란한 양들은 진리를 구하지 않고 보고 들어도 깨닫지 못하고 주어도 순종치 않고 오히려 거부함은 자신의 욕심과 교만을 이루는 그 굽은 길에서 진리는 부딪히는 돌이요 자기생각이 곧 율법이니 에덴의 그 선악은 더러운 그 영혼들의 안에 그대로 남아있게 된다. 그런데 아버지께서는 사람의 이런 마음과 고집을 잘 아시기에 죄를 끊어낼 수 있는 그 거룩한 진리를 더러운 모든 사람 가운데 오직 깨끗한 영혼에게만 주시되 깨끗하지 못한 영혼에게는 허용치 아니하시겠다는 것이 바로 이 말씀의 의미다.

 

그렇다면 단순한 아이들이 나중에 맺게 될 그 아름다운 열매는 과연 무엇인가? 그것은 이 땅에서 십자가의 세례로 살아난 자가 천국과 셋째하늘에서 영원히 맺게 될 생명나무의 열매이니 소자와 처녀는 심판대에서 그리스도처럼 살과 뼈가 있는 거룩하고 신령한 몸을 입는다. 그런데 아들의 천국과 그 끝에 올라가게 될 주님의 나라에서 제사장과 왕으로서 신령한 교회를 다스리는 장자의 명분이 소자에게 주어지는 이유는 그들은 육의 기회가 있을 동안 십자가의 도를 통해 오직 아버지의 뜻을 다 이루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믿는 자들이 깨달아야 할 것은 원수가 공중권세를 잡고 이끌어가는 이 불의하고 죄악된 세상에서는 사람이 단지 외모만 좋으면 그가 비록 의롭고 거룩하지 않아도 영광스런 자리에 올라가 권세를 부릴 수 있으나 아버지와 아들의 나라에서는 오직 어린아이들에게 지혜와 능력을 주시어 자신의 가까이에 거하게 하시니 그들이 참으로 그 높은 자리에 앉아 공의와 사랑으로 다스리되 그것이 단지 하루 동안의 안식에서만 아니요 셋째하늘의 본향에서도 영원히 가리니 진리의 계시와 경륜이 이렇게 이루어짐은 오직 그리스도예수 안에서 예정된 그 기쁘신 뜻을 위함이다.

 

“그 때에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천지의 주재이신 아버지여 이것을 지혜롭고 슬기 있는 자들에게는 숨기시고 어린아이들에게는 나타내심을 감사하나이다 옳소이다 이렇게 된 것이 아버지의 뜻이니이다”

 

 

새날

비워주소서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나 가나안 땅 귀한 성에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약한 나로 강하게

푸른 애벌레의 꿈

그날은 승리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아버지는

성령이 오셨네

불어오소서

정결

강령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