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이 큰 건물에 들어가 많은 사람들의 앞에 서서 예배를 인도했다. 그러므로 그의 입에는 자비와 용서와 회개와 거룩과 헌신과 겸손과 희생과 화목 같은 말들이 항상 붙어 다녔다. 그런데 그런 그가 예배 후에 사람들과 인사하고자 문 쪽으로 걸어가면서 자신은 말씀을 전하는 하나님의 종이니 자신이 가장 높다고 생각했다. 그러므로 그는 반갑게 웃으며 악수하되 다른 사람들은 다 자기보다 낮다고 여기며 고개를 숙였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모일 때는 누군가 자기에게 상석에 앉으라고 권하길 기다렸고 자기 밑에서 함께 일하는 사람은 자신의 부하로 알았고 아직 공부하며 그 일을 준비하는 사람은 보조자로 대했고 자기보다 적은 수의 영혼을 이끄는 자를 만났을 때는 나는 설교를 잘하는 능력자이니 부족한 당신은 나의 밑이라고 여겼다. 그러므로 거룩한 곳이라고 불리는 곳에 있을 때 그의 마음과 생각이 이러하니 그가 주중에 나가 어디를 가든 누구를 만나든 그의 삶이 어떠하겠는가? 이렇게 그는 언제든 어디서든 사람들에게 섬김 받으며 높아지려는 헛된 교만과 또한 자신과 가족의 썩어질 육을 구하는 마음으로 말과 행위를 때로는 조심스럽게 때로는 강하게 하다 다음주가 되니 그런 마음을 회개하거나 돌이키지 않고 다시 그곳으로 들어가 똑같이 예배를 인도하고 나와 동일한 삶을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키가 작고 어깨가 안쪽으로 숙여진 어떤 가냘픈 사람이 그런 삶을 살고 있는 자들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너희는 그 건물에 들어가 내가 했던 말을 전하고 헌금을 바치고 찬양하고 아버지께로 기도하되 예배를 마친 후에는 다시 세상으로 돌아가 죄악된 삶을 그대로 살고 있노라. 그러나 아버지께서는 한 몸을 더럽히는 삶을 가증하게 보시니 너희가 오직 죄악 한 가지라도 이기고 거룩하게 되길 원하시는 도다. 또한 먼저 자비를 받은 자로서 자비를 베풀기 원하시니 너희들이 앉아있는 그 자리는 섬김을 받는 자리가 아니요 마지막까지 너희의 목숨까지 바쳐 섬기는 자리로 계획하셨노라.” 예배를 인도하는 자들은 그의 말을 듣고 자신을 돌이켜야 함을 깨달았으되 자신이 앉은 곳에서 내려오지 않고는 돌이킬 수 없었으니 회개도 섬김도 원치 않는 자들은 하나로 뭉쳐 이렇게 말했다. “죄는 우리가 이 건물 안에서 드리는 예배로 사함 받는 도다. 그러므로 우리는 깨끗하되 만일 죄가 있다 해도 아버지는 이미 용서했으니 원수의 자식이 아니고서야 어찌 의롭고 거룩한 우리를 돌이키라 하느뇨? 그리고 너는 무슨 권위로 우리에게 돌이키라 하느뇨? 네게 그런 권세가 있다면 증명해 보여라!” 그들은 이렇게 말을 맞춘 후 그를 잡아 죽이고자 했으나 그곳을 들락날락하던 자들 가운데 어떤 영혼은 목숨까지 바쳐 아버지를 섬기겠노라 약속한 자신의 첫 마음을 지키고 싶었다. 또한 오직 사람의 마음을 보시고 심판하시는 살아계신 아버지가 두렵고 떨리니 무엇이든 올바르게 행하고 싶었다. 그러므로 흠모할 만한 아름다움이 없는 그 사람의 말을 들었을 때 자신을 돌이키고 자신이 앉은 가장 엄한 바리새인의 자리에서 미련 없이 내려와 자신이 죽이려 했던 그를 따르며 자비에 대한 가르침을 받고 그와 하나되었다. 그러나 다른 자들은 먼저 그 초라한 자를 자신들의 법으로 잡아 죽인 후 자신들의 울타리를 벗어나 그를 따르던 동료도 잡아 넘기되 무죄한 사람의 피를 흘린 자신을 의롭게 여겼다. 그러나 초라한 이의 죽음은 자신이 섬기는 이를 위해 자기목숨을 버리는 죽음이었으니 큰 사랑을 받은 그도 역시 초라한 그를 친구라며 자신의 목숨을 버렸다. 그리하여 그들은 가장 친한 친구가 되어 영원한 사랑과 우정을 늘 함께 나누었으되 가증한 자신을 의롭고 거룩하게 여긴 자들은 한 명도 빠짐없이 하늘의 심판을 받아 그 뜨거운 곳으로 들어갔다.

 

이처럼 사람은 자신의 마음속에 거하는 죄로 인해 누구나 다 불의하며 범죄한다. 그러나 사람은 살고자하는 마음을 가지면 말씀으로 찔림을 받았을 때 불의하고 죄악된 자신을 돌이킬 수 있다. 그러므로 자신의 생각에서 돌이키고 앉은 자리에서 일어나 그리스도를 따른 자들은 그리스도께서 베푸신 그 십자가의 자비를 통하여 거룩한 육체의 생명을 얻었다. 그러나 똑같이 돌이켜야 함을 깨달았어도 많은 자들이 제자들과 달리 돌이키지 못했으니 그것은 자기욕심과 영광을 구하는 그 악한 뜻을 자신의 손에서 놓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우상을 버리지 못한 성전의 목자들은 그리스도를 따르지 못하고 오히려 죄 없으신 인자를 죽이고 영원한 사망으로 내려갔던 것이다. 하지만 이 땅에서 그리스도의 이름을 이용해 잠시 육의 좋은 것을 취하며 잠시 사람들에게 영광 받다 사망으로 들어가는 어리석은 자들이 깨달아야 할 것이 있으니 회개와 돌이킴을 통해 얻는 그 영광은 썩어질 육과 이 세상의 헛되고 헛된 영광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귀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리스도께서는 당시 그곳에 있는 자들 가운데 자신을 따르는 영혼들이 얻을 그 영광스런 생명과 또한 자신을 죽이는 자들이 당할 그 영원한 형벌을 이미 알고 계셨으되 후자도 돌이켜 그 생명에 이르길 원하셨다. 그러므로 이 말씀은 자신의 제자들에게는 십자가의 자비로운 희생으로 거룩하게 하여 아버지와 화평하게 하는 그 메시아가 바로 인자라는 확신을 그들의 마음에 다시 한 번 깨우치고자 전하시는 말씀이요 동시에 오직 자기욕심과 명예를 위해 거룩에 마음과 믿음 없이 아버지의 일을 하고 있는 목자들에게는 경고의 말로 쥐어주신 것이니 그 의미는 이것이다.

 

“아버지께서는 자비를 받은 자가 제사보다는 자신이 받은 그 자비를 다른 자들에게 전해주므로 자신의 그 허물들을 용서받으며 또한 그 자비로써 자신보다 위에 있는 자들과 더불어 화목을 이루며 또한 아래에 있는 자들과도 더불어 화목을 이루며 하나가 되기를 더 원하시는 도다.”

 

그러나 성전에서 제사를 인도하던 독사새끼들은 자신의 악한 마음을 끝까지 돌이키지 못했으니 죄에 눈이 가려 끝까지 진리를 깨닫지 못했다. 오히려 그들은 가까이 온 천국과 회개를 선포하는 인자를 미워하고 시기했으며 네가 무슨 권세로 여호와의 종인 내게 뭐라 하느냐 생각했다. 이에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을 따르는 제자들에게 죄 사함의 권세에 대한 확신을 주시고자 자신이 바로 십자가에서 자비를 이루는 그 창조자임을 비밀적으로 전하기 위하여 인자가 안식일의 주인이라고 하셨던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그 말씀조차 깨닫지 못함은 아버지께서는 자비를 저버리고 성전에 들어와 마음에 우상을 구하며 제사 드리는 자들에게는 어떤 깨달음도 주시지 않으시기 때문이다.

 

“나는 자비를 원하고 제사를 원치 아니하노라 하신 뜻을 너희가 알았더면 무죄한 자를 죄로 정치 아니하였으리라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니라 하시니라”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