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의 제목: 그리스도를 끝까지 따르는 교회-2

본문: 마10:2-4

어떤 자들은 셋째 하늘에서 그리스도와 같은 장자들이 된다. 그리스도와 같은 영광스러운 몸을 얻어 아버지의 자녀들이 되는 것이다. 어떤 자들은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거룩한 육체를 얻는다. 딸의 육을 얻어 셋째 하늘의 각 지역과 그 지역의 백성들을 다스리는 것이다. 그리고 그 자녀들과 교회에게 다스림을 받는 백성들도 있다.

반면 종들 가운데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120종은 처음부터 끝까지 순종으로 그 자리를 유지한다. 어떤 종들은 그리스도의 몸을 위한 자들로서 영광스런 육체를 얻는다. 어떤 종들은 자녀들과 함께 하는 종이 되기도 하며 어떤 종들은 셋째 하늘에서도 이전처럼 하늘에 속한 형체를 가지고 영원토록 거하게 된다.

이러한 셋째 하늘의 모습을 보고 누구나 셋째 하늘에 기록된 장자들의 총회에 들기 원할 것이다. 또한 온전케 되는 의인의 영으로서 셋째 하늘의 백성이 되기보다는 그들을 다스리는 교회가 되길 원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종들도 하늘에 속한 형체를 얻은 종보다는 그리스도의 몸을 위한 자들로서 영광스런 육을 얻기 원할 것이다.

그러나 모든 자들이 장자들의 총회인 아버지의 자녀가 되는 것은 아니다. 모두가 교회가 되는 것도 아니고 모두가 그리스도의 몸을 위한 종이 되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수많은 자들이 일반백성의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대부분의 종들도 영광스러운 육이 아닌 하늘의 형체를 가지고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된다.

어떤 사람들은 이러한 모습을 보며 ‘왜 모든 자들이 그리스도가 되지 못하는가?’ ‘왜 모든 자들이 24장로가 되지 못하는가?’ ‘왜 모든 자들이 장자들의 총회에 들지 못하는가?’ ‘왜 모든 자들이 그리스도를 통하여 거룩한 몸을 얻지 못하는가?’라고 생각할 수 있다.

심지어 ‘왜 모든 자들이 유황불 못이나 슬피 우는 곳이 아닌 셋째 하늘에 거하지 못하는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리고 위계와 질서가 있는 셋째 하늘을 보면서 불공평한 곳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태초부터 영원토록 의롭고 공평하게 계획하신다. 또한 모든 사람들과 모든 종들에게 가장 크신 은혜를 베풀어 주신다. 그러므로 셋째 하늘에서 자신이 서게 되는 그 자리는 자신에게 가장 의롭고 은혜로운 자리임을 알 수 있다.

아버지께서는 태초에 어떤 한 영혼을 택하시고 자신의 품에서 낳으셨다. 그리고 거룩케 하는 일을 위하여 그를 그리스도로 세워주셨다. 그러므로 그분이 바로 모든 교회의 구주 되신 그리스도예수이시다.

아버지께서는 자신이 낳으신 아들에게 사람과 같은 육을 입히시고 이 땅에 보내셨다. 그리고 보내심을 받은 그리스도께는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여 그 고난과 핍박의 길을 걸으셨다. 또한 태초에 계획하신 대로 마지막에는 그 아들을 십자가에 내어주셨다. 그리하여 그리스도께서는 이 땅에 계시는 동안 그리고 마지막 순간까지 고난의 길을 걷다 죽으셨던 것이다.

그러나 아버지께서는 죽기까지 순종하여 거룩케 하는 일을 이룬 아들에게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몸을 허락하셨다. 그리고 아버지의 모든 자녀들 가운데서 맏아들로 세워주셨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는 24장로들과 장자들과 자녀들과 거룩한 육을 입은 종들과 그리스도의 몸 가운데서 영원토록 머리가 되신다.

그러나 그리스도를 통해 거듭나 거룩의 길을 가는 자들 가운데서 그리스도께서 머리와 맏아들이 되셨음을 불평하는 자들은 한 명도 없다. 모든 종들도 그리스도께서 가장 큰 영광을 받으신 것을 아버지의 의롭고 정직한 계획으로 인정하고 영광을 돌린다. 그리고 셋째 하늘의 백성들도 자녀와 교회를 왕과 제사장으로 그리스도를 만 왕의 왕으로 섬긴다.

그런데 그리스도에게 가장 큰 영광을 주신 이 아버지의 계획이 의롭고 정직한 이유는 오직 한가지이다. 그것은 바로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고난과 고통과 핍박가운데서도 오직 아버지의 의롭고 공평하신 뜻을 이루셨기 때문이다. 즉 아버지의 뜻을 위하여 십자가라는 가장 큰 고난을 담당하신 그리스도께서 가장 큰 영광을 얻으신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아버지의 의롭고 공평하신 뜻과 계획은 모든 사람과 종들에게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므로 아버지께서는 선지자들과 교회가운데서 아버지의 뜻인 거룩을 이루기 위해 가장 큰 고난을 오랫동안 당한 자에게는 24장로의 자리를 주신다. 마찬가지로 종들도 가장 큰 수고를 오랫동안 담당한 자가 그 자리를 얻는다. 그리고 아버지의 의를 위해 그 다음의 고난을 당한 자가 장자의 자리에 그 다음의 고난을 당한 자들이 교회의 자리에 앉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그 자리에 앉은 것은 자신의 공로가 아니요 아버지의 택함이라는 은혜를 입은 자들이 그 자리에 앉는다. 그리고 아버지의 사랑과 은혜에 진심으로 감사하는 자만이 자신의 모든 생각과 의를 내려놓고 순종하며 그 십자가의 길을 걷는다. 그러므로 택함의 은혜를 받고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순종한 자들만이 그 자리에 앉게 되는 것이다.

아버지께서는 한 영혼을 보실 때 그가 씨에 있을 때부터 이미 모든 것을 아신다. 그러므로 아버지께서는 어떤 자들은 미리 아시고 어미의 모태에서 택해주신다. 또한 어떤 자들은 불러주시기도 하시며 어떤 자들은 정하시기도 하신다.

그런데 아버지께서 이렇게 택하시고 부르시고 정하시는 이유는 오직 한가지이다. 즉 거룩한 자녀를 얻기 원하시는 아버지의 그 의로우시고 정직하신 뜻을 이루시기 위해서이다.

그러므로 아버지의 사랑과 은혜를 받은 그들은 아버지의 뜻인 거룩을 이루고자 그리스도를 따라 그 고난스런 십자가 길을 걷는다. 그리고 고난과 핍박이 있는 그 길을 오히려 기쁨으로 걷는다.

아버지께서는 거듭난 후 그 십자가의 길을 걷는 자들에 대해서 중간에 의롭게 하시고 나중에 거룩케 하신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그들이 도살할 어린양과 같이 드리는 피의 제사를 기쁘게 받아주신다. 그리고 끝까지 그리스도를 따른 그들을 그리스도와 같이 영화롭게 하신다.

아버지께서 영화롭게 하신 자들은 그리스도와 같은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몸을 얻는다. 그리고 천년왕국에서 또한 셋째 하늘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영원토록 만 왕으로서 다스린다.

그러므로 그 누구도 그리스도와 같은 영광을 얻은 그 24장로들을 보며 불의하게 여기지 않는다. 아버지의 장자들을 보며 그들이 장자가 된 것을 불공평하다고 말하는 자가 없다. 그리스도를 통해 거룩한 몸을 얻은 교회의 다스림에 불순종하는 백성들도 없다.

그 이유는 고난 받은 그들이 그 자리에 선 것은 아버지의 의로우시고 정직하시고 공평하신 뜻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많은 자녀들이 영광에 들어가며 그리스도의 몸이 거룩에 들어가는 것은 합당한 것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구원의 계획에 대하여 그 누구도 무슨 말을 할 수 없다. 물론 아버지의 의와 거룩에 이르기 위해 고난 받은 자에게 영광을 주시는 이 아버지의 의롭고 공평하신 뜻을 거부하는 자들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은 게으르고 욕심 많은 원수와 동일한 마음을 가지고 있음을 깨닫고 자신의 마음을 돌이켜야 한다.

또한 그 누구도 그 고난과 핍박의 길을 걷는 교회를 대적할 수 없다. 태초부터 의롭고 공평하신 뜻을 세우신 아버지께서 그들과 함께 하시기 때문이다.

오히려 교회는 마지막 피의 제사의 순간에도 넉넉히 이기게 된다. 자신의 힘으로 이기는 것이 아니요 사랑하는 아들을 내어주신 아버지의 그 사랑과 은혜로 이기게 되는 것이다.

아버지께서는 이러한 영광에 들어가도록 하시기 위해 두 영혼을 택하셨다. 하지만 영광은 고난 받은 자의 것이니 먼저 고난을 받도록 하시기 위해 어미의 태에서부터 그들을 택하셨던 것이다. 그러므로 그들이 바로 요한과 그 동생인 야고보였다.

요한은 남동생인 야고보와 여동생 둘이 있었다. 그들의 아비였던 세배대는 고기 잡는 일을 하는 자였고 어미는 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자였다.

요한의 아비는 무엇이든 급하게 하려고 하는 성품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므로 무엇을 한번에 얻지 못하면 다른 곳으로 옮겨버렸다. 하지만 그 옮긴 곳에서도 머물며 기다리는 일을 하지 못했다.

반면 요한의 어미는 그와 반대의 성품을 가진 여자였다. 즉 한자리를 잡으면 움직이지 않고 오직 그 자리만을 지켰다.

요한도 이러한 육신의 아비와 어미의 성품에 영향을 받았다. 그러므로 요한은 어미의 성품을 닮아 좋은 것이 있고 좋은 자리가 있으면 그 자리를 선택했다. 그리고 그 자리를 남에게 빼앗기지 않고 악착같이 지켰다.

반면 요한은 아비의 성품도 닮았기에 한번 안 되면 모든 것을 다 접어버렸다. 그리고 저주하며 그 자리를 떠나버렸다.

그러나 요한의 성품가운데 가장 귀한 것 한 가지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무엇인가를 배워 깨달은 것은 곧바로 자신의 삶에서 적용하는 것이었다. 이것이 바로 아버지께서 보신 요한의 성품이었으며 그 성품으로 선택을 얻었던 것이다.

그리스도의 제자들 가운데 요한을 보며 그리스도를 따르는 영혼이 깨달아야 할 것이 있다. 요한은 그리스도께로 사랑을 받은 영혼이었다. 그리고 그가 사랑 받은 것에는 이유가 있으니 그것을 깨달아야 한다.

요한은 그리스도와 함께 거할 때에 많은 것들을 내려놓았다. 그러다 그리스도께서는 죽으시고 부활하신 후 다른 제자들과 마찬가지로 요한에게도 거룩하고 영광스런 그 몸의 모습을 보이셨다. 바로 이때 요한은 그 부활의 모습을 보자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내려놓았다.

요한은 그 거룩한 몸의 모습을 보자 오직 그 깨끗하고 영광스러운 몸만을 소망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신 후 삼 일 동안에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내려놓았다. 오직 그 영광을 자신도 얻기 위해 자신의 십자가를 지기 위해 그랬던 것이다.

이처럼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내려놓는 자가 그리스도의 사랑을 받는다. 또한 자신을 내려놓고 그리스도를 따르며 말씀에만 순종하는 자가 아버지의 사랑을 받는다. 그리고 사랑을 받은 자는 더욱더 아버지와 아들께로 가까이 갈 수 있다.

그리스도께서는 아버지의 때와 계획안에서 택함 받은 요한을 부르셨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요한을 부르실 때 그의 나이는 29세였다.

요한은 그 당시 오직 세상의 기초만 있었다. 지금으로 말하면 초등학교 6학년 정도의 학력만을 가진 자였다. 그러므로 요한은 그 정도만을 배운 후에 오직 어부로서 고기 잡는 일만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요한의 마음가운데는 늘 말씀의 지혜를 얻고자 하는 간절함이 있었다.

요한의 동생인 야고보는 그리스도께 부름을 받을 당시 28세였다. 그러므로 자신의 육의 형인 요한과는 연년생이었다.

야고보는 형인 요한과의 관계에서 특이한 성품을 하나 가지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오직 형인 요한의 뒷발걸음만 쫓아다녔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들의 관계는 다음과 같았다.

요한은 무엇이든지 남들이 하는 것을 잘 관찰하는 자였다. 그리고 나서 그것을 바탕으로 남들보다 더 높게 더 넓게 더 완벽하게 일을 마치기 원했다. 그런데 요한은 자신이 어떤 일을 하기 전에 항상 동생인 야고보를 먼저 시켰다. 그러면 야고보는 형을 위하여 자신을 희생해서 형이 시킨 일을 했던 것이다.

사람들은 이러한 그들의 관계로 인하여 야고보가 요한보다 늘 무슨 일이든 먼저 하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요한은 야고보를 따라서 나중에 일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어떤 일이든 먼저 하는 야고보를 윗사람으로 나중에 하는 요한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요한이 동생인 야고보와 관계에서 이렇게 행한 이유가 있었다. 요한은 이렇게 마지막에 일을 하므로 동생인 야고보보다 또한 다른 자들보다 더 일을 잘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유익을 동생인 야고보에게도 줄 수 있었던 것이다.

요한과 야고보는 그리스도를 따를 때도 이러한 형제관계를 유지했다. 그러므로 요한은 그리스도께 더 사랑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야고보도 그 유익을 얻었다. 그리하여 야고보도 자신의 형인 요한과 베드로와 함께 항상 먼저 진리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이러한 요한과 야고보의 특이한 형제관계를 잘 이해했다. 그러므로 그들은 말씀을 기록할 때도 동생인 야고보의 이름을 항상 먼저 썼다. 그리고 형인 요한의 이름을 나중에 기록했던 것이다.

아버지께서는 이러한 야고보와 요한을 그들의 어미의 태에서 택하셨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는 아버지의 때와 계획안에서 그들을 부르시고자 모든 것을 예비하시고는 그들에게 다가가셨다.

그리스도의 부르심을 받는 날 야고보는 요한과 함께 갈릴리의 호숫가에서 그물을 손보고 있었다. 야고보는 그날도 오직 형의 뒤만을 따르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야고보와 요한에게 다가가 이렇게 물으셨다. ‘너희는 하루에 얼마나 이익을 남기느뇨?’ 이 그리스도의 물음에 요한은 ‘오직 저희의 배에 풀을 부칠 만큼의 이익이 남습니다.’라고 답했다.

요한의 대답가운데 배라는 것은 사람의 배이며 풀이라는 것은 먹는 음식을 의미한다. 이처럼 요한은 먹는 것을 음식이라고 하지 않고 풀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므로 요한은 일년 내내 항상 똑같은 음식만을 먹는 다는 뜻으로 그러한 대답을 한 것이었다.

항상 똑같은 음식을 먹는 정도의 이익을 낸다는 대답에 야고보와 요한을 가난한 자들로 여길 수 있다. 그러나 야고보와 요한은 당시 일군을 두고 고기 잡는 일을 할 정도로 여유가 있었다. 그러나 요한은 오직 지혜를 얻는데 자신의 마음이 있었기에 그 육적인 것에 관심 없는 표현을 했던 것이다.

그러므로 요한의 마음에 무엇이 있는지 이미 아시는 그리스도께서는 ‘너는 하늘에 있는 말씀들을 배우고자 하지 않겠느뇨?’라고 물으셨다. 이에 요한은 ‘배우고는 싶어도 그러면 누가 저의 배에 풀을 부쳐주겠습니까?’라고 대답했다.

이에 그리스도께서는 ‘하늘에 있는 말씀은 너의 영혼과 육의 양식으로 배불리 먹고도 남을 수 있겠노라.’라고 하셨다. 이 말씀에 요한은 그 자리에 자신의 모든 것을 놓고 그리스도를 좇았다. 그리고 야고보도 평소처럼 형을 좇아가므로 그리스도를 따랐던 것이다.

요한은 그리스도를 따라 나서며 우선 자신과 함께 일하던 일꾼들로 하여금 자기의 아비를 따르도록 했다. 그리고 종들뿐만 아니라 자신의 모든 재산과 그 권위들을 자신의 아비에게 넘기고 그리스도를 좇아갔다.

택함의 은혜를 받은 유대인들은 육보다는 말씀을 배우는데 큰마음을 두고 있는 자들이다. 그러므로 유대인이던 세배대는 당시 자신의 두 아들이 그리스도를 따라가는 모습을 보며 참으로 마음이 기뻤다. 그리하여 그들을 기쁘게 보냈던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을 따르는 모든 제자들에게 육과 육의 생각을 다 내려놓으라는 말씀을 여러 번 주셨다. 특히 가룟유다에게는 더 깊은 권면을 주셨다. 그러므로 모든 제자들은 육을 포기하지 않으면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그리스도를 따를 수 없음을 들었다. 또한 자신의 생각이 아버지와 원수가 된다는 것도 배웠다.

하지만 사람에게는 육을 포기하는 것이 참으로 쉽지 않다. 육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자기의 생각과 의와 경험과 전통을 내려놓는 것도 쉽지 않다. 자신과 자신이 보고들은 것이 옳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람은 성장하며 혼과 의가 강해지며 늘 진리가 아닌 것을 듣고 보며 자란다.

그러므로 사람에게 가장 힘든 것은 자기의 육과 육신의 생각과 의를 내려놓는 것이다.

그러나 요한은 자신이 배운 것을 곧바로 삶에 적용하는 자였다. 그러므로 요한은 그리스도를 따르면서도 배운 대로 내려놓아야 할 모든 것들을 즉시즉시 내려놓았다. 그리고 그리스도께 배운 진리들에 즉시 순종했다. 그러므로 요한은 바로 그 순종으로 인해 사랑 받는 제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요한은 또한 그리스도께서 육신을 입고 이 땅에 계실 때 어떻게 행하셨는지를 잘 기억했다. 그러므로 그는 그리스도께서 둘째 하늘의 낙원으로 오르신 후에도 오직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랐다. 즉 자신의 온 마음과 온 몸을 다해 거룩의 행함 들을 드렸던 것이다.

물론 그 십자가와 거룩의 길이 너무 험하여 지쳐 쓰러질 때도 있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그때마다 요한을 일으켜 세워주셨다. 그러므로 요한은 자신의 그 마지막 순간만을 바라보고 다시 일어나 걸을 수 있었다.

이처럼 택함의 은혜를 받아 거듭난 요한은 그리스도를 따르며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내려놓았다. 그리고 믿음으로 행하므로 의롭게 되었다. 또한 그리스도의 피를 의지해 온 맘과 힘을 다해 거룩의 행함 들을 드리므로 자신의 거룩에 이르렀다. 듣고 배운 대로 순종하며 두렵고 떨림으로 자신의 구원의 과정을 이루어갔던 것이다.

요한은 십자가의 길 마지막을 밧모 섬에서 걸었다. 그는 자신이 아끼는 제자와 아들을 믿는 자들과 함께 그 섬에서 거하며 계시를 받아 말씀을 기록했다. 그리고 자신이 받은 말씀들을 자신과 함께 하는 자들과 또한 각 교회에 전했다.

그러다 요한의 나이 52세가 되었다. 아버지의 때가 되어 자신의 살과 피를 드릴 때가 되었던 것이다.

바리새인들은 로마의 힘을 가진 자들과 함께 요한을 붙들었다. 그리고 요한을 로마의 동쪽에 있는 사람이 없는 한 작은 섬으로 옮겼다. 그러므로 요한은 사람이 없는 그 작은 섬에서 홀로 자신의 십자가를 맞이했던 것이다.

그들은 거기서 요한에게 백 일 동안 음식과 물을 주지 않았다. 배고픔과 목마름의 고통을 주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아버지께서는 요한의 생명을 끝까지 붙들고 계셨다. 이렇게 하시므로 아버지께서는 요한이 피 흘림의 제사로 거룩을 완성하도록 은혜를 베푸셨던 것이다.

그들은 백일 후 요한의 머리서부터 발 아래까지 그의 몸에 있는 모든 털들을 일일이 다 뽑았다. 그리고 날카로운 칼로 온몸의 피부를 천천히 다 벗겼다.

사람은 몸에 있는 피부가 벗겨질 때 고통을 받는다. 하지만 피부 속의 살이 드러나면 그 속살로 인해 매우 큰 고통을 겪는다. 그러므로 요한은 바로 그 고통들을 겪었던 것이다.

그들은 이제 모닥불을 피웠다. 피부가 다 벗겨진 요한을 그 불 위에다 올려놓고 태우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큰 항아리에 물을 가득 채워 데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물이 끓는 시점이 되었을 때 요한의 육을 넣으므로 가장 큰 고통을 겪게 했다. 그러나 요한은 그 마지막 순간까지 모든 두려움과 고통을 다 이기고 넉넉히 승리했다.

그리스도께서는 갈릴리 호수에서 그물을 손보던 그 29살이던 요한을 택하셨다. 그리고 요한은 아버지께 갈수 있는 진리를 원하여 배에 풀 부치는 일을 버리고 그리스도를 좇았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는 요한이 거룩을 이루어가다 지쳐 쓰러질 때 항상 함께 계셨다. 둘째 하늘로 승천하신 후에도 요한과 함께 계시며 천년왕국과 셋째 하늘의 그 비밀과 계시들을 주셨다. 그리고 찔리고 상하고 징계 받고 채찍 맞으신 그리스도께서는 요한이 살과 피를 드리는 그 마지막 순간에도 함께 계셨다.

이것이 바로 요한이 그 고통과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담대히 이길 수 있었던 이유였다.

한편 야고보는 45세가 되었을 때 자신의 살과 피를 드렸다. 성전을 지키는 자들은 야고보를 붙들어 헤롯에게 넘겼다. 그리고 로마의 군사들은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큰 광장으로 야고보를 데려갔다.

거기서 칼 가진 자들은 야고보의 양쪽어깨의 관절과 양쪽골반의 관절에 칼집을 내었다. 어깨와 다리의 뼈들을 부러뜨리기 위해서였다.

그들은 야고보의 두 팔과 두 다리를 부러뜨린 후 그 부러진 두 손과 두 발을 묶었다. 그리고 두 어깨와 두 다리에 큼지막한 돌덩이로 내리쳤다. 그러므로 야고보의 어깨와 다리의 뼈들이 모두 다 부서졌다.

그들은 이렇게 뼈들이 다 부서진 야고보의 오른팔을 조랑말에 묶었다. 그리고 왼팔도 역시 다른 조랑말에 묶었다. 그리고 그 조랑말들을 달리게 하니 야고보의 두 팔이 몸에서 빠졌다. 또한 야고보의 두 다리도 그렇게 해서 빼내었다.

아버지의 의를 싫어하던 성전을 지키는 자들과 헤롯은 아버지의 의를 전하던 야고보를 이런 식으로 피 흘려 죽였다.

그러나 땅은 야고보의 피를 받아 그 의로움을 증거했다. 그리고 그 땅은 지금도 그 의로움을 증거하고 있으며 끝까지 의로움을 증거할 것이다. 그 이유는 야고보도 역시 그리스도의 피를 의지해 거룩에 애써 거룩케 되었기 때문이요 그리하여 그 피는 의로운 피였기 때문이다.

야고보는 어려서부터 오직 자기 형의 뒤만을 따르는 자였다. 그리고 그리스도를 따를 때도 요한을 따라 그리스도를 따른 것이었다. 그러나 자신을 희생하며 형만을 따르던 그 야고보는 이제는 그리스도만을 따르는 자가 되었다. 그리하여 그 피 흘림의 순간까지 오직 그리스도만을 끝까지 따라갔던 것이다.

하지만 야고보가 그리스도를 끝까지 따른 것은 자신의 힘이 아니었다. 야고보가 마지막에 피 흘리는 그 순간에도 십자가에서 먼저 승리하신 그리스도께서 그와 함께 계셨다. 그러므로 야고보 역시 그 두려움과 고통스런 죽음을 담대히 맞이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이렇게 제자들과 끝까지 함께 계셨던 것처럼 이 마지막 때의 교회와도 끝까지 함께 계실 것이다.

그러므로 아버지의 택함 받은 자들을 부르신 그리스도께서는 교회가 거룩의 길에서 지쳐 쓰러질 때도 그들을 일으켜 세워주신다. 그리고 거룩의 길에서 함께 하시는 그리스도께서는 마지막 피 흘림의 순간에도 변함없이 함께 하실 것이다.

그러므로 교회시대의 모든 교회들처럼 그리스도의 제자들처럼 이 마지막 때의 교회도 고통과 두려움을 이긴 그들처럼 넉넉하고도 담대히 승리하게 될 것이다. 우리를 위해 대신 채찍 맞으신 그리스도께서 끝까지 함께 하시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