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의 제목: 그리스도와 함께 모이는 교회

본문: 마12:22-30

그리스도께서는 이 땅에 계실 때 언제 어디서든 자신의 욕심과 죄를 회개한 자는 그가 어떠한 병에 있어도 다 고쳐주셨다. 그러나 그때나 지금이나 병에서 고침 받은 자들의 결과는 동일하다. 그러므로 당시 많은 자들이 고침을 받았으나 어리석게도 대부분이 다시금 죄와 함께 거했다.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신 것과 같이 열명의 영혼이 질병에서 고침을 받았다면 오직 한 영혼만 다시는 죄와 함께 거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성전에서 나오신 후 이제는 그곳을 떠나려고 하셨다. 그러나 바리새인들은 끝까지 그리스도를 시험하길 원했다. 그러므로 귀신들린 자를 데려오게 된다. 마12:22-23을 보자.

바리새인들은 그리스도를 송사하고자 될 수록 많고 확실한 증거를 잡기 원했다. 또한 원수와 같은 마음을 품고 끝까지 그리스도를 시험코자 했다. 그러므로 그들은 귀신들려 눈멀고 벙어리가 된 자의 가족에게 찾아갔다. 바리새인들의 계획은 이런 것이었다.

그리스도는 안식일에 손 마른 자의 죄를 용서하고 그의 질병도 고쳐주셨다. 그리고 누구든지 자신의 욕심과 죄를 회개하기만 하면 어떠한 질병이라도 다 고쳐주셨다. 그러므로 그들은 그 귀신들린 자를 데려가면 그 안에 있는 귀신도 쫓아낼 것을 알았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도 귀신을 쫓아내는 바로 그 순간에 백성들이 보는 데서 그리스도가 바알세불을 힘입어 귀신을 쫓았다고 말할 계획을 세웠던 것이다.

이에 바리새인들은 그 가족들에게 귀신들린 자를 그리스도 앞으로 끌고 가라고 명했다. 그리고 그 가족들은 바리새인들이 두려웠기에 귀신들린 자를 그리스도 앞으로 데리고 갔다.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자는 여기서 질병에 대한 아버지의 마음을 깨달아야 한다. 아버지께서는 사람이 어떤 죄를 짓느냐에 따라 그에 합당한 질병을 허락하신다. 그리고 죄와 사망의 권세가 있는 원수는 사람이 죄를 지었을 때 기쁜 마음으로 더러운 질병들을 옮긴다. 또한 원수는 사람의 마음과 생각을 붙들고 그 마음의 죄를 끝까지 회개치 못하게 한다. 사망으로 데려가길 원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원수의 사자들과 어둠의 세력들은 사람이 늘 눈으로 음란을 품게 한다. 그러면 자신의 마음이 음란을 원하는 자는 자신의 눈으로 범죄를 하게 된다. 이때 아버지께서는 그 눈을 가리신다. 그리고 어둠의 세력들은 그 눈의 혼을 붙들어 그 혼이 더욱더 음란한 것들을 따르도록 한다. 그리하여 눈이 닫힌 자가 늘 제사의 음식들을 취하니 그의 온몸에까지 더러움을 갖게 되는 것이다.

한편 그 악한 자들은 사람이 입으로 늘 거짓을 증거를 하게한다. 이때 자신의 욕심을 구하는 자는 거짓증거를 하므로 그 혀로 범죄한다. 그러면 아버지께서는 역시 그의 입을 닫으신다. 그리고 어둠의 세력들은 입이 닫힌 그에게도 늘 제사의 음식들을 취하도록 한다. 그리하여 그의 온몸에까지도 역시 더러움을 갖게 하는 것이다.

아버지께서는 이처럼 음란한 죄를 범한 자에게는 눈을 멀게 하신다. 반면 혀가 늘 거짓증거의 죄를 짓는 자에게는 말을 하지 못하도록 하신다.

하지만 아버지께서 사람에게 그 질병을 허락하시는 선하신 이유가 있다. 그것은 바로 사람이 그 질병을 통해 자신의 마음에 품고 있는 죄가 무엇인지를 깨닫길 원하시기 때문이다. 또한 육신의 깨끗함을 소망하며 그 죄를 회개하고 돌이키길 원하시기 때문이다.

그러나 겉으로 보기에 같은 불구라 할지라도 태어날 때부터 얻은 것은 다른 경우이다. 그러므로 아버지께서는 태어날 때부터 보지 못하거나 듣지 못하거나 말하지 못하거나 또는 몸의 어느 한 부분이 상한 자들에게는 뜻을 가지고 계신다.

그들은 그 상한 몸으로 인하여 죄를 범하지 않게 된다. 그러므로 태어날 때부터 불구가 된 것은 오히려 복된 것이다. 또한 그들은 그 연약함으로 인하여 성한 사람들보다 아버지와 아들께 더 충성한다. 그러므로 거룩을 이루어 그 거룩한 육을 가졌을 때는 그 소원을 얻은 기쁨이 더욱더 충만해진다.

당시 바리새인들의 명을 받은 가족들이 데려온 자는 마흔 네 살의 남자였다. 그는 눈으로는 늘 음행을 입으로는 늘 거짓을 증거했던 자였다. 그러므로 아버지께서는 그의 눈과 입술을 닫으셨던 것이다. 그리하여 그 흑암의 세력들은 그의 눈과 입의 혼을 붙들고 기쁨을 얻고 있었다.

그는 가족들에게 이끌려 그리스도께 올 때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모두 흑암들에게 빼앗긴 상태였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는 다른 질병과는 달리 먼저 그 영혼을 불쌍히 여기셨다. 그의 마음과 혼으로 욕심과 죄를 회개하기 전에 어둠의 세력들을 먼저 꺼내셨던 것이다.

그의 혼을 붙들고 있던 흑암의 세력들이 떠나자 그는 이제 볼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자기의 입을 열어 말할 수도 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자신이 움직일 수 있었다. 이에 그리스도께서는 이제 그 영혼에게 그의 마음에 있는 죄를 회개하고 돌이키라고 명하셨다.

이때 흑암의 세력이 떠나 온전케 된 그는 자신이 범한 죄와 허물들을 기억했다. 그리고 그리스도께 받은 은혜를 깨닫고 진심으로 죄를 회개하고 돌이켰다. 그러므로 그는 더 이상 어둠의 세력들에게 붙들리지 않았다.

그런데 그리스도께서 그 귀신들린 자에게서 흑암을 빼내는 바로 이 장면을 바리새인들이 처음부터 보고 있었다. 그리고 온전해진 그에게 죄로부터의 회개를 명하는 모습도 보았다. 또한 그곳에 모인 모든 백성들도 동일한 것을 보았다.

당시 백성들은 그리스도께서 그에게 회개를 명하시고 또한 죄를 용서하시는 것을 보고 놀랐다. 또한 흑암의 세력이 나간 후 눈과 입을 열어 보고 말하는 것을 보고도 놀라운 마음을 가졌다. 그리고 그들은 다윗의 자손인 메시아가 아니면 그 일을 행할 수 없다고 믿었다.

이러한 놀람과 믿음을 가지고 백성들은 ‘이분이 참으로 기다리던 메시아가 아닌가?’라는 의미의 말들을 했다. 즉 서로서로 이는 다윗의 자손이 아니냐는 말을 주고받았던 것이다.

그러나 바리새인들이 그 가족들에게 명하여 귀신들린 자를 그리스도 앞에 데려온 목적은 따로 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목적은 백성들이 그리스도를 보고 메시아라는 말을 해야 이룰 수 있었다. 그러므로 바리새인들은 오히려 백성들이 그 말을 하길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백성들은 말씀을 가지고 설교하며 가르치는 그 바리새인들이 쳐놓은 덫을 전혀 몰랐다. 그러므로 백성들은 그저 놀라며 서로서로 다윗의 자손이라는 말들을 자연스럽게 했던 것이다.

이제 바리새인들은 자신들이 쳐놓은 그 덫으로 그리스도를 잡을 수 있게 되었다. 그러므로 그들은 자신들이 미리 계획했던 말들을 하게 된다. 마12:24을 보자.

이집트 사람들은 썩어질 육과 사망으로 들어가는 이 세상의 영광을 얻기 원했다. 그리고 그들은 그 육과 세상의 모든 것을 줄 수 있는 신을 원했다. 이에 원수는 이집트 사람들의 마음을 알고 그들을 이끌기 위해 바알세불이라는 신을 주었다.

이제 이집트 사람들은 자신의 욕심을 이루어줄 수 있는 신을 얻게 되었다. 그러므로 그들은 온갖 육적이고 세상적인 기도의 제목들을 가지고 바알세불에게 찾아갔다. 그리고 그 바알세불에게 절하면서 자기들의 마음에 있는 그 소원들을 빌었다.

그런데 그들은 바알세불에게 처음에는 열 번을 절했다. 하지만 만일 자기의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스무 번 서른 번을 절했다. 그러면 원수는 자기에게 절하는 그 모습을 보고 기뻐했다. 그리하여 자신이 가진 육과 이 세상의 영광을 그들에게 부어주었던 것이다.

그런데 유대인들은 이집트에 노예로 묶여있었다. 그러므로 유대인들은 그때 이집트에 있으면서 그들이 바알세불을 섬기는 모습을 보았다. 그러므로 유대인들은 바알세불은 열 번 스무 번 서른 번을 절하면 소원을 들어준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바리새인들은 바로 그 역사로 인하여 모든 유대인들이 그 바알세불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므로 바리새인들은 그 가족들을 그리스도께 보내며 이렇게 하라고 알려주었다.

“그리스도 앞에 가면 당신들은 그에게 엎드려 무조건 열 번 스무 번 서른 번을 계속해 절하시오. 그리고 절하면서 당신의 가족을 고쳐달라고 요청하시오.” 그리하여 바리새인들을 두려워한 그 귀신들린 자의 가족들은 그리스도께로 나왔을 때 바리새인들이 시키는 그대로 행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그 가족들이 열 번 스무 번 서른 번을 절했기에 흑암을 내어 쫓으신 것이 아니셨다. 그에게 먼저 은혜를 베푸시고 욕심과 죄에 대한 회개를 명하시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죄를 회개한 그를 약속대로 용서해주시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그곳에 모인 백성들은 바리새인들의 그 덫을 몰랐기에 이분이 참으로 기다리던 메시아가 아니냐는 그 말들을 서로 주고받았던 것이다.

이제 바리새인들은 즉시 이 자는 귀신의 왕 바알세불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 것이라고 했다. 그러므로 바리새인들은 다음과 같은 의미를 담아 백성들에게 말했던 것이다.

“백성들이여 들어보시오. 저 귀신들린 자의 가족들이 이자에게 열 번 스무 번 서른 번 절하지 않았느뇨? 그리고 저자는 그 절을 받고 귀신을 쫓아내지 않았느뇨? 열 번 스무 번 서른 번 절을 받고 소원을 들어주는 신은 바알세불이라는 것을 기억하지 못하느뇨? 그러므로 이 자는 메시아가 아니요 오히려 바알세불과 함께 하는 자이니라.”

이렇게 하여 바리새인들은 자신들뿐만 아니라 백성들도 그리스도가 아버지의 아들이라는 것을 부인하도록 했다. 또한 백성들의 마음과 생각에 그리스도는 메시아가 아니라 오히려 악한 자라는 것을 심어주길 원했다.

그런데 이러한 바리새인들의 악한 덫은 교회시대에도 이 마지막 때도 동일하게 있다. 그러므로 전통에 있는 목자들은 여러 가지 덫이 되는 말들을 영혼들의 귀에 들려준다. 그리하여 그 영혼을 진리와 십자가로 나가지 못하도록 이끌고 있는 것이다.

당시 성전을 지키는 자들은 이렇게 끝까지 욕심과 죄에서 돌이키지 않았다. 또한 다른 자들을 사망으로 이끄는 악을 행하면서까지 자기의 욕심만을 이루어갔다.

하지만 그리스도께서는 바리새인들의 그 마음과 생각을 아셨다. 그리고 그들이 쳐놓은 덫도 이미 다 알고 계셨다. 그러므로 바로 그 바리새인들에게 이러한 말씀을 주신다. 마12:25-27을 보자.

성전을 지키는 자들은 말씀에 순종하여 먼저 자신을 거룩케 하고 백성들도 그와 같은 거룩으로 이끄는 자들이다. 그러나 그들은 육의 욕심과 세상의 영광을 마음에 품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제사 드리는 일과 백성들을 말씀으로 가르치는 일과 율법으로 심판하는 일들을 열심히 했다. 백성들을 거룩으로 이끌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육의 욕심과 세상의 영광을 이루어가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당시 성전을 지키는 자들의 밑에서 배우며 일하는 자들이 있었다. 그들은 서기관이 된 후에 바리새인이 되고 바리새인이 된 후 제사장이 되길 원하던 자들이었다. 그러므로 그들의 꿈은 아버지의 뜻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성전을 지키는 자들이 되는 것이었다.

결국 성전을 지키는 자들의 밑에 있는 자들도 성전을 지키는 자들과 같이 육과 세상의 영광을 따라가던 자들이었다.

당시 그 밑에 있는 자들은 흔한 일은 아니지만 그들도 귀신 쫓는 일을 하곤 했다. 그러나 어둠의 세력들이 그 육과 세상의 욕심을 품고 있는 자들의 명령에 나갈 리가 없다. 어둠의 세력들은 죄와 자기의 이익만을 원하는 그들의 마음과 함께 하는 것을 오히려 편안하고 즐거워한다.

그러므로 성전을 지키는 자들의 자식들은 어둠의 세력을 내쫓는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 어둠의 세력을 위한 제사였다. 그렇게 하여 그 흑암에 붙들린 영혼이 더 악해지지 않도록 빌었던 것이다. 그러나 어리석게도 그들은 자신들이 귀신을 쫓아낸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또한 오직 제물을 바친 자들에게만 그 일들을 행해주었으며 그 일을 행한 후에도 제물을 바치라고 명했다. 그리고 그들은 그 일들을 열심히 할수록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리하여 성전을 지키는 자들은 더욱더 많은 육과 명예를 얻었다. 그리고 이것은 지금도 마찬가지이니 돈과 사람을 많이 모으는 자는 항상 인정받고 높아진다.

원수는 이처럼 육과 세상의 욕심을 가진 자들이 드리는 제사를 기쁘게 받는다. 그리고 그들이 간절히 원하는 것들을 이루어준다. 즉 귀신들린 자들이 겉으로 볼 때 더 악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 자식들은 그것을 보이므로 더욱더 많은 제물을 계속 바치라고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와 같이 성전 지키는 자들의 자식들은 그 흑암의 세력들을 쫓아내지 못했다. 만일 그렇게 된다면 그것은 원수가 원수의 자식들을 쫓아내므로 스스로 분쟁하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원수는 오히려 흑암의 세력들에게 그들의 안에서 가만히 있으라고 명했다. 성전을 지키는 자들과 그 자식들이 땅의 기름진 것들을 풍성히 얻는 것을 원하지 황폐해지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 원수는 이렇게 하여 지금도 어리석은 자들에게는 육의 욕심과 명예를 더 채워주어 사망으로 데려가고 있다.

당시 성전을 지키는 자들의 자식들은 율법과 계명을 배우며 늘 이런 일들을 열심히 행했다. 그러다 꾹 참고 기다리면 자신도 어느덧 자신이 원하는 그 좋은 자리에 앉았다. 드디어 성전을 지키는 자가 되었던 것이다.

이와 같이 성전을 지키는 자들은 율법과 계명을 배울 때부터 육의 욕심을 원했다. 또한 세상의 높은 영광을 얻기 원했다. 그리고 자신의 그 욕심을 이루기 위해 성전을 지키는 자들에게 복종하며 열심히 일했다.

그러므로 그런 마음을 품은 자들이 나중에 성전을 지키는 자가 되었을 때 어떠한 마음으로 백성들에게 율법과 계명을 가르쳤는지는 쉽게 알 수 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리스도께서는 성전을 지키는 자들이 율법과 계명을 배울 때부터 품었던 그 마음을 아셨다. 그들이 어떤 마음을 품고 열심히 귀신을 쫓았는지도 아셨다. 그들이 무엇을 위해 성전 지키는 자가 되고자 했는지도 아셨다. 또한 자신의 앞에 서있는 그 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지금 어떠한 마음을 품고 있는지도 알고 계셨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그들에게 그들이 말씀을 배울 때부터 가져온 그 마음들을 알려주지 않으셨다. 자신의 마음은 이미 자신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리스도께서는 그들이 자신의 마음에 무엇을 품고 있는지를 깨닫고 돌이키길 원하셨다.

이것이 바로 사단이 사단을 쫓아내지 못한다는 말씀과 스스로 분쟁하지 못한다는 말씀을 주셨던 이유였다. 그러나 그들은 그 말씀의 뜻을 전혀 깨닫지 못했으니 그것은 욕심과 죄의 찔림을 받아도 돌이킴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당시 이 그리스도의 말씀을 들었을 때 몇 명의 제자들과 따르는 자들은 깨달았다. 그러므로 그들은 이제 한 가지 의문을 가지게 된다. 그렇다면 아버지께서는 그 흑암들을 어떻게 내어 쫓으시는가 하는 것이다. 이에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의 성령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는 말씀을 주신다. 마12:28-29을 보자.

이 말씀에서 아버지의 성령은 아버지와 아들께로 나오신 그 거룩하신 영이 아니라 아버지와 아들의 명에 순종해 아버지의 뜻과 계획을 이루어가는 거룩한 종을 뜻한다.

종들은 아버지의 말씀과 빛을 가지고 있다. 반면 더러운 흑암의 세력들은 말씀이 없으며 오히려 어두움 가운데 있는 자들이다. 그러므로 아버지께서는 종들에게 먼저 말씀으로 명하신다. 그러면 종들은 순종하여 말씀의 빛을 그 흑암들에게 비추어 내어 쫓는 것이다. 빛이 임하면 어둠이 물러가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아버지께서는 이처럼 종에게 먼저 명하신다. 그리고 그 종이 순종하여 흑암의 세력들을 쫓아내는 일을 하도록 하신다.

예를 들어 가족들에 의해 그리스도께 나온 자는 우선 음행과 거짓의 죄를 품고 있는 자였다. 그러므로 원수는 그 죄를 통해 자기의 자식들을 그의 안으로 보낼 수 있었다. 그리하여 그 흑암의 세력들은 그 죄지은 자의 눈과 입술을 붙들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리스도께서는 그 영혼에게 먼저 아버지의 은혜를 말씀으로 베푸셨다. 바로 이때 종은 아버지의 명에 따라 자신들의 빛으로 그 안에 있던 흑암들을 내어 쫓았던 것이다.

그런데 그리스도께서는 그가 온전해지자 그에게 죄를 회개하라고 명하셨다. 그리고 그 영혼은 자신의 죄를 알고 마음에 있는 음행과 거짓의 죄를 진심으로 회개하고 돌이켰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는 그의 진실한 마음을 보시고 그 영혼에게 거듭나는 은혜도 허락해주셨다.

이와 같이 아버지의 나라가 임한다는 것은 그리스도의 임함을 뜻한다. 즉 그 귀신들린 자는 자신의 마음에 있는 죄의 회개를 할 때 그리스도를 통해 거듭나는 은혜를 얻었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는 영으로 그 영혼에 임하셨던 것이다.

이것이 바로 성령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면 아버지의 나라가 임한다는 말씀의 의미이다.

이것은 비록 보이지 않는 영적인 부분에서 일어나는 것이지만 깨달은 자들이 있었다. 그러므로 깨달은 자들은 그리스도께서 임하실 때 아버지께서 함께 임하심도 깨달았다. 그리고 그들은 그리스도를 보며 아버지를 보았다. 결국 그들은 아버지께서 아들을 통해 친히 다스리고 계시는 것을 깨달아 보았던 것이다.

당시 그 흑암으로 고통 당하던 자는 유대인이었다. 하지만 이 아버지의 은혜는 유대인들에게만 주어지는 것이 아니요 모든 이방인들에게도 동일하게 주어진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십자가의 속죄의 피를 믿고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그리스도를 주로 시인하며 영접하는 자는 거듭나는 은혜를 얻는다. 그리고 아버지께서는 그 거듭나는 은혜를 얻을 때 그가 어떠한 질병을 가지고 있어도 깨끗함을 주신다. 즉 그 영혼이 깨끗함을 얻었으니 육신의 깨끗함도 주어지는 것이다.

또한 거듭남의 은혜를 받은 자가 그리스도를 따르면 생각도 거룩해지는 은혜를 얻는다. 그리고 그의 몸과 입술도 거룩해진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마음에서 죄의 뿌리까지 끊어지므로 영과 혼과 육의 거룩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자는 거듭나고도 다시금 영과 육의 질병으로 들어간다.

그리스도께서는 이 말씀을 깨달은 자들에게 보이지 않는 그 영적인 세계에 대해 좀더 알려주시기 원하셨다. 그러므로 그들에게 강한 자를 결박한 후 그 강한 자의 집에 들어가 세간을 빼앗을 수 있다는 말씀을 주셨다.

아버지께서는 종에게 말씀으로 명하시면 종은 사람의 안에 있는 흑암의 세력들에게 거룩한 빛을 비춘다. 그런데 흑암의 세력들 가운데는 가장 강한 자가 있다. 그러므로 바로 그 흑암의 세력이 그 사람의 육에서 떠나게 된다. 그러면 그 보다 약한 흑암의 세력들은 그 강한 자를 따라서 함께 도망을 가게 되는 것이다.

그 가장 강한 자가 자기 밑의 흑암의 세력들을 이용해 사람의 안에서 하는 일이 있다. 그것은 바로 자신들이 거하고 있는 그 사람에게서 평안과 기쁨을 빼앗는 것이다. 그러므로 흑암으로 둘러 쌓인 자들은 언제나 마음에 평안과 기쁨이 없다.

하지만 사람의 안에서 그 흑암들이 떠나면 그는 이제 평안과 기쁨을 회복하게 된다. 그의 영혼에 임하신 그리스도의 영으로 인하여 마음에 천국을 이룰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임하시면 아버지께서도 함께 임하신다. 그러므로 순종하는 그의 마음 안에는 아버지께서 아들을 통해 주시는 그 기쁨과 평안의 천국이 임하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이 누구든지 죄악의 뿌리인 흑암의 세력들이 하나도 없게 된 자들은 마음에 평안과 천국을 이루게 된다. 즉 그 악한 자들에게 빼앗겼던 기쁨과 평안을 되찾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강한 자를 결박한 후에 세간을 빼앗는다는 말씀의 의미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이 마음에 이루어지는 기쁨과 평안의 약속을 누구에게나 허락해주셨다. 그러므로 사람은 누구든지 자신의 마음이 원하는 대로 그것을 택할 수 있다. 거듭남을 원하면 거듭나는 은혜를 얻고 거룩을 원하면 거룩에 이르는 은혜를 얻는다. 그러나 자신이 끝까지 죄를 붙들고 있는 자는 그 죄와 끝까지 거하게 된다.

아버지께서는 이처럼 사람이 무엇을 선택하든 그가 원하는 것을 얻게 하신다. 그러므로 자신이 사망의 심판에 이른다 할지라도 다른 누구에게 그 심판의 탓을 돌릴 수 없다. 즉 자신 스스로가 그 사망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모든 자들에게 주어지는 생명과 사망의 심판은 의로운 것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자들이 기쁨과 평안과 생명을 얻기 원하신다. 그런데 그 마음의 천국은 아버지의 아들인 자신과 함께 할 때 얻는다. 그러므로 모든 자들이 자신과 함께 하길 원하신다는 말씀을 주신다. 마12:30을 보자.

아버지께서는 누구든지 아들인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자와 함께 하신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는 누구든지 아버지께 가고자 하는 자를 아버지께로 이끌고 가신다. 그리고 거룩하신 영께서는 그리스도께 가고자 하는 자를 그리스도께로 이끄신다.

이처럼 아버지께서는 모든 자들이 아들과 함께 하므로 마음의 천국을 얻기 원하신다. 그리고 그렇게 오직 한길로 계획하셨다.

그러므로 사람을 자신의 영광대로 창조하시고 사람의 유익을 구하시는 그리스도께서는 사람이 자신과 함께 하길 원하신다. 그리하여 사람들이 오직 자신과 함께 모이길 원하는 그 마음으로 이 말씀을 주신 것이다.

자신이 그리스도와 함께 하고 있는지 아니면 그리스도와 함께 하고 있지 않은지는 자신이 알 수 있다. 또한 어떻게 그리스도와 함께 할 수 있는지도 알 수 있다. 한 가지 비유를 통해 그것을 깨달을 수 있다.

아주 넓고 넓은 사막이 있었다. 그리고 그 사막의 중간에는 시원한 물이 많이 흘러나오는 높은 산이 있었다. 또한 그 사막의 곳곳에는 사람들의 수만큼 공이 둥둥 떠 있었다. 그런데 누구든지 그 공을 붙들면 그 공은 그 사람을 데리고 높은 산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공을 붙들고 산으로 올라가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 그 넓은 사막에는 아주 큰 금 덩어리들이 많이 떨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사람들은 오직 물 없는 사막으로만 몰려들었다. 그리고 저마다 큰 금 덩어리를 두 손으로 꼭 붙들고 땀을 뻘뻘 흘리며 있었다. 이때 사막의 저 끝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그것은 땅이 갈라지며 모든 것이 땅속으로 들어가는 소리였다. 그리고 그 소리는 점점 더 크게 들렸으며 드디어 자신들이 서있는 곳에도 땅이 갈라지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양손으로 금 덩어리를 꼭 붙들고 금과 함께 땅속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어떤 두 사람이 그 공을 붙들었다. 그러므로 한 사람은 그 높고 안전한 산에서 시원한 물을 마셨다. 그라나 다른 한 사람은 한 사람은 오른 손으로는 금 덩어리를 왼손으로는 산으로 올라가는 공을 꼭 붙잡았다. 하지만 그 공은 오직 한 사람만 데리고 산으로 올라갈 수 있었다. 그러나 그 사람은 그것을 알면서도 끝까지 둘 다 붙들었다. 그러다 그는 힘이 빠져 둘 다 놓치고 땅속으로 들어갔다.

이와 같이 사람은 이 세상의 영광과 하늘의 영광을 참된 것과 거짓된 것을 동시에 붙들 수 없다. 그리고 참된 것을 잡고 있는 자는 거짓된 것을 잡지 못하며 거짓된 것을 잡고 있는 자는 참된 것을 잡지 못하게 되어있다. 또한 사람은 자신이 두 손으로 꼭 붙든 그것을 마지막에 가지게 된다.

그런데 오직 그리스도만이 생명의 아버지께로 인도하는 참된 신이시다. 또한 참된 진리이시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자는 이미 참된 것을 얻은 자이다. 반면 거짓된 것을 붙들고 있는 자는 이미 그리스도와 함께 하지 않는 자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와 함께 하고자 하는 자는 자신의 두 손에서 거짓된 모든 것들을 다 놓는다. 그리고 오직 그 은혜만을 붙들고 그 고난스런 거룩의 길을 걷게 되어있다.

그러나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자는 그 길에서 고난만을 당하지 않는다. 오히려 하늘로서 내리는 기쁨과 평안을 그 순종의 길에서 때에 따라 얻는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그리스도와 같은 그 거룩한 몸을 얻어 영원한 생명과 안식을 누린다. 또한 천년왕국과 아버지의 셋째 하늘에서 영원토록 그 생명과 안식을 누린다.

오직 그리스도만을 붙들었기 때문이요 그리스도께서 그와 함께 하셨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