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의 제목: 말씀으로 판단하는 교회

본문: 마7:1-5

아버지께 택함의 은혜를 받은 자들이 있다. 모든 사람들의 겉모습은 같지만 택함 받은 자와 그렇지 않은 자의 차이가 있다. 그것은 바로 택함 받은 자는 자신의 마음과 생각과 입술과 행위의 깨끗함을 원한다는 것이다. 자신을 택하신 아버지께서 깨끗하시고 거룩하시니 택하신 그분을 닮고자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물론 택함을 받지 못했으나 그 택함의 은혜에 속할 수 있는 길도 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이 스스로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다. 그러면 아버지께서는 자신의 깨끗함을 원하는 자를 불러주시어 은혜를 베푸신다.

이렇게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자신의 깨끗함을 원하여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고자 모인 것이 바로 교회이다.

그러나 깨끗함을 사모한다고 해서 이미 깨끗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현재는 죄와 허물이 있고 불의함과 더러움이 있다. 그러나 그 현재의 온전치 못함을 뒤로하고 아버지의 의와 거룩을 향해 가는 자들도 역시 교회에 속할 수 있다.

아버지께서는 영혼을 가진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불의와 죄에서 벗어나길 원하신다. 불의와 죄를 벗어내지 않은 사람은 마지막에 그에 대한 대가를 반드시 받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신의 죄의 대가를 치르는 곳이 바로 영원한 유황불 못이다.

그러나 아버지께서는 누구든 자신의 불의와 죄와 더러움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자에게는 구원의 은혜를 주신다. 그러므로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자는 죄에서 구원을 원하기에 깨끗함을 사모한다. 그리고 깨끗함을 원하는 자는 누구나 그리스도를 통하여 거듭남의 은혜를 얻을 수 있다.

아버지께서는 사람에게 마음을 주시고 그들이 원하는 것을 얻도록 하셨다. 그러므로 아버지께서는 사람의 마음을 강압하여 회개하고 돌이키게 하시지 않으신다. 또한 억지로 그리스도를 통해 거듭나게 하시지도 않는다.

그러므로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마음이 원하면 생명이든 사망이든 얻을 수 있다. 또한 선한 마음을 따르기도 하고 자신의 육신이 하고자 하는 것을 할 수도 있다.

이러한 사람의 마음으로 인하여 누군가 자신의 죄와 더러움을 벗길 원치 않으면 자신의 죄와 더러움을 끝까지 가지고 있을 수 있다. 또한 그 불의와 죄를 더하기 원하면 더해갈 수도 있다. 그리고 그것들의 마지막에 유황불 못의 영원한 고통임을 알면서도 그 길을 가고자 하면 아버지께서는 그가 원하는 곳으로 가게 하신다.

그러나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돌이키길 원하는 자도 있다. 그러므로 깨끗함을 사모하는 자는 거룩하신 영을 통해 그리스도의 피로 아버지께 거듭남의 은혜를 얻는다. 바로 이런 자들이 교회로 모인다. 하지만 거듭났다고 하여 완전히 깨끗해진 것이 아니다. 거듭남은 단지 그리스도와 같은 의와 거룩을 향한 첫걸음일 뿐이다.

거듭난 자들 가운데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첫째 거듭남의 깨끗함 까지만 사모하는 자들이다. 이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십자가의 피를 통해 유황불 못에서 구원 얻는 것이다. 그런데 이들은 거듭남을 통해 자신이 가장 원하는 유황불 못에서의 구원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므로 이들은 더 이상 원하는 것이 없다. 그래서 이들은 늘 유황불 못에서 건짐 받은 것에 만족하며 감사한다.

둘째 아버지의 온전하심을 사모하는 자들이 있다. 이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그리스도를 따르며 마음속 죄의 뿌리를 뽑아내므로 그리스도와 같은 의와 거룩에 이르는 것이다. 그런데 마음속 죄의 뿌리를 뽑는 것은 참으로 기나긴 여정이다. 또한 육신이 있는 사람에게 주어진 고난가운데 가장 큰 고난이다.

하지만 이들은 그 큰 고난과 긴 고난의 길을 끝까지 걸어간다. 왜냐하면 그들의 마지막 목적은 그리스도와 같은 의를 통해 아버지의 온전하심에 이르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들은 그 마음의 소원을 이루고자 거듭날 때 붙들었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마지막까지 붙든다. 또한 그리고 자신의 마음에 심긴 죄의 뿌리가 뽑혀질 때까지 어떠한 고난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리고 결국에 자신의 마음의 죄의 뿌리를 끊어내고 승리하여 이기는 자가 된다.

그리스도께서는 이처럼 그리스도의 피를 의지하여 아버지의 의와 거룩에 이르고자 하는 자들에게 주시는 말씀이 있다. 그것은 바로 비판하지 말라는 것이다. 마7:1-2을 보자.

교회는 아버지의 말씀의 판단을 들었을 때 회개하고 돌이키면 깨끗해진다. 또한 교회는 말씀의 판단을 받으며 더욱더 아버지의 의와 거룩을 이루어 갈 수 있다. 그러므로 아버지께서는 그리스도를 따르며 아버지의 의와 거룩에 이르고자 하는 자들이 말씀으로 판단하기를 원하신다.

그러나 아버지께서는 교회가 비판하는 것을 원치 않으신다. 비판은 사람의 영혼에 아무런 유익이 없다. 오히려 비판을 한 사람과 받은 사람은 불의함과 온전치 못함으로 들어간다. 그러므로 아버지께서는 지체들이 서로 간에 비판하는 것을 원치 않으신다.

여기서 교회는 판단과 비판을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 판단으로 거룩에 이르게 하고 무익한 비판은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판단과 비판을 비교하면 그 각각의 정의를 쉽게 알 수 있다.

거룩한 공동체에 간음을 범한 한 지체가 있다. 이때 다른 지체들과 모두 함께 할 때 그 영혼을 앞에 두고 말씀을 편다. 그리고 ‘간음은 아버지께 범죄한 것이니 그리스도의 지체로서 돌이키라’는 말씀을 전한다. 이때 만일 범죄한 영혼이 그 마음을 돌이키면 다른 모든 지체들은 그를 받아준다.

그러나 간음이 아버지께도 죄요 그리스도의 지체로서도 죄악임을 알면서도 돌이키지 않는 자가 있을 수 있다. 이런 자는 거듭남 후에 아버지의 의와 거룩에 이르고자 하는 자들이 모인 공동체와 함께 하는 것을 스스로 포기하는 자이다.

그러므로 더 이상의 깨끗함을 스스로 원치 않는 자는 공동체에서 내어 쫓는 것이 옳은 것이다. 단 한 번 두 번 세 번까지 아버지의 말씀으로 명해도 끝까지 돌이키지 않을 때 세상으로 내어준다.

이처럼 아버지의 말씀으로 과정을 통하여 범죄한 자에게 주는 것이 바로 판단이다.

그러나 비판은 판단과 그 과정이나 기준이 다르다. 똑같이 어떤 지체가 간음을 범했다. 이때 공동체는 말씀으로도 그를 명하여 돌이키라고 권면한다. 하지만 그 범죄한 영혼에게 어떤 사정으로 범죄하게 되었는지 말하라고 하면 비판이 된다. 또한 다른 영혼들이 교훈을 삼아 범죄하지 않도록 말하라고 해도 비판이 된다.

그리고 범죄한 영혼도 마찬가지이다. 자신은 말씀을 받아서 회개하고 돌이키겠다는 마음을 밝히면 공동체와 계속 함께 할 수 있다. 그러나 자신의 죄악에 대해 어떠한 이유를 대거나 설명을 하면 그것 역시 비판이 된다.

그런데 육신의 눈으로 비판을 보면 사랑이 많은 것처럼 보인다. 또한 사람의 귀에 그럴듯하게 들린다. 그러므로 비판이라는 것은 가만히 보면 사람의 마음에 죄에 대한 부담을 많이 줄여준다.

그러나 깨달아야 할 것이 있으니 비판은 자신이 범한 죄악을 가볍게 만들며 교묘하게 감추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비판은 영적으로 범죄한자가 끝까지 돌이키지 못하게 하는 악한 것이다.

그러므로 판단이 아닌 비판의 말들은 공동체의 어느 누구도 들을 필요가 없다.

그럼에도 상대방이 죄를 돌이키지 못하도록 인간적인 비판을 하는 자가 있다. 동시에 죄를 돌이키지 않고자 비판을 받기 원하는 자도 있다. 그리고 이들은 나중에 역시 다른 지체와 그와 같은 비판과 헤아림을 주고받는다.

결국 공동체에 이렇게 비판하며 헤아리는 자들이 있으면 아버지의 온전함이 목적인 그 공동체는 깨끗함과 서서히 멀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교회는 비판을 해서도 안 되고 비판을 받아서도 안 된다. 또한 다른 영혼을 헤아려서도 안 되고 다른 영혼에게 헤아림을 받아서도 안 된다. 왜냐하면 교회는 판단이 아닌 비판으로는 아버지의 의와 거룩함에 이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교회는 판단과 비판과 관계해 알아야 할 것이 세 가지가 있다.

첫째 그리스도의 지체들을 바르게 판단하고 살피는 분은 오직 머리 되신 그리스도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체들은 머리가 해 야할 일을 해서는 안 된다. 오직 지체들은 죄가 공동체에서 더 썩지 않도록 반드시 판단만 해야 하며 무익한 비판은 그쳐야 한다.

이렇게 그리스도의 지체들이 아버지의 말씀에 순종하면 그리스도께서는 머리로서 해 야할 일을 하신다. 즉 깨끗함을 사모하는 그 영혼들을 끝까지 붙들고 계시는 것이다. 그리고 모든 영혼들의 선한 목자가 되시어 푸른 초장으로 인도해주신다. 또한 영혼들이 내린 말씀과 마음의 판단대로 그리스도께서 인도하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체들은 판단의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비판의 말들이 나오게 해서는 안 된다. 즉 어떠한 이유를 대거나 어떠한 사건에 대한 설명이 그들의 입에서 나오지 못하게 해야 한다.

그리고 범죄한 자가 판단을 받고 돌이킬 때는 공동체가 그 영혼을 위해 다 함께 아버지께 구해야 한다. 이때 공동체가 아버지께 다 함께 구하는 기도의 내용이 있다. 그것은 바로 아들이신 그리스도께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게 해달라는 간구이다.

둘째 판단할 때 범죄한 영혼과 공동체가 함께 모여 공동체에 알리는 경우도 있고 개인적으로 만나 알릴 때도 있다. 만일 공동체에서 한 영혼이 간음했을 때 그것을 아는 자도 있을 수 있고 모르는 자도 있을 수 있다.

이때 그것을 아는 자가 두 명 이상일 때는 전체 공동체에 알리는 것이 옳은 것이다. 그러나 아는 자가 오직 한명일 때는 그 범죄한 자를 공동체에 알리지 않는다. 그리고 공동체에 알리지 않은 경우에는 판단을 하는 자와 또한 범죄한자가 함께 만난다.

그러나 만일 처음의 판단에서 어떤 자는 돌이킬 수도 있고 어떤 자는 돌이키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면 두 번째 세 번째 판단을 하되 두 번째 세 번째 판단은 범죄한 자가 돌이켰든 돌이키지 않았든 공동체에 알려야 한다.

뿐만 아니라 공동체 알릴 때는 그 영혼이 범죄한 것은 알리지만 그 내용은 알리지 않는다. 하지만 그가 범죄한 내용을 아는 지체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을 아는 지체가 있다 하더라도 그 지체는 입을 열지 말아야 한다. 또한 지체 중 누군가 궁금하여 말하라고 하여도 그 입을 닫고 고개를 숙여야 한다.

교회가 이 기준을 지킬 때 모든 영혼들에게 깨끗함의 유익이 있다. 그러므로 교회는 모든 영혼들의 유익을 위해 처음부터 끝까지 그리스도께서 주신 이 판단의 기준과 과정을 잘 지켜 순종해야 한다.

셋째 말씀을 모르는 자는 판단을 하지 않는 것이 옳다. 판단이라는 것은 어떤 사람이 말과 행위를 했을 때 옳고 그른 것을 판단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판단을 말해주어 다시는 그러한 말과 행위를 하지 말라고 전해주는 것이 판단이다.

하지만 사람은 의롭지 못하고 거룩하지 못한 자신이 판단하는 게 아니다. 오직 아버지의 말씀으로 판단을 한다. 그리고 말씀의 판단은 사람을 그리스도께로 이끈다. 하지만 말씀의 판단이 아닌 비판은 그리스도께로부터 멀어지게 한다.

그러므로 말씀을 모르는 자는 자신과 다른 영혼을 위해 판단을 안 하는 것이 옳다. 그리고 말씀을 아는 자라 할지라도 오직 자신이 알고 있는 아버지의 말씀으로만 판단을 내려야 한다.

바로 이 세 가지를 통해 교회는 한 영혼의 생명과 관계된 중요한 판단을 바르게 실행할 수 있다.

교회는 그리스도께서 심판대에서 각 사람들을 어떻게 판단하시는지도 알아야 한다. 그리스도께서는 심판대에서 육체를 벗은 모든 사람들의 영혼을 심판하신다. 그러나 그리스도 역시 자신의 마음대로 심판하지 않고 오직 아버지의 말씀을 가지고 판단을 하신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판단은 공의롭고 정직한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이처럼 심판대에서 아버지의 말씀으로 판단하시며 한 가지 마음의 원함을 가지고 계신다. 그것은 아버지의 말씀의 판단이 의롭고 정직하므로 심판 받은 영혼들이 자신을 깨닫고 돌이키길 원하신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마음과는 달리 많은 자들은 판단을 받은 후에 더욱더 실망하게 된다.

그리스도의 의롭고 정직하신 심판에 실망을 갖는 이유가 있다. 그리스도의 판단에 실망하는 자들은 육안에 있을 때 자신이 마음 없이 아버지를 붙들었기 때문이다. 결국 마음 없는 행위를 드리는 자들은 누구나 그리스도의 심판대에서 실망하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거듭난 자들은 그리스도의 심판이 의롭고 정직함을 믿어야 한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심판대에서 실망하지 않기 원한다면 마음 없는 행위에서 즉시 돌이켜야 한다. 그리고 거룩하고 영광스런 육체의 생명을 주시는 아버지를 믿고 자신의 마음과 몸과 정성과 뜻을 다하여 자신의 거룩에 애써야 한다.

교회는 지금까지 비판과 판단이 무엇인지 잘 깨달았다. 이제 그리스도께서는 그렇다면 과연 누가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인지를 알려주신다. 마7:3-5을 보자.

교회는 이 말씀에서 그리스도께서 언급하신 자신 안에 눈 속에 있는 들보가 무엇인지 깨달아야 한다. 그리고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가 무엇인지도 알아야 한다. 그래야 자신의 눈에서 먼저 들보를 꺼내고 형제의 눈에서 티를 뽑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께서는 거듭남이 없는 이방인들에게는 유황불 못의 심판에서 돌이키길 원하신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는 이방인들에게는 늘 자신의 피를 믿고 영원한 사망에서 돌이키라는 말씀을 주셨다.

반면 그리스도께서는 거듭난 자들에게는 더 이상 영원한 사망에서 돌이키라고 하시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들은 이미 영원한 사망에서 돌이켰기 때문이다. 대신 아버지와 자신을 아는 그들에게는 늘 그들의 마음과 혀를 돌이키라고 하셨다.

그리스도전의 제사장들과 대제사장은 아버지와 아들을 아는 자들이었다. 그리스도당시의 종교지도자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이방인 가운데 거듭난 자들도 마찬가지요 이 마지막 때에 믿는 다는 모든 자들도 아버지와 아들에 대해 알고 있다.

그런데 거듭남의 은혜를 얻은 자들에게 가진 가장 큰 문제가 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의 마음을 아버지와 아들께 드리지 않는 것이다. 그들의 또 하나의 심각한 문제는 자신이 마음을 드리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마음을 아버지께 드리지는 않는 자도 예배는 여전히 드린다. 헌금과 전도도 그대로 한다. 하지만 마음이 없는 자의 행위는 아버지 앞에 더러운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 그러나 첫사랑을 이미 잊은 자들은 여러 가지 더러운 행위를 그대로 드린다.

그럼에도 이들은 스스로 아버지와 아들을 사랑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순종하고 있다고 여긴다. 왜냐하면 자신에게서 행위가 나타나는 것을 보고 그렇게 착각하는 것이다. 결국 사람의 행위를 보고는 그가 마음을 드리는지 안 드리는지를 알 수 없다.

그러나 거듭난 자는 자신의 마음이 아버지와 아들께 있는지 없는지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만일 누군가 아버지와 아들께 마음이 있다면 그는 반드시 아버지의 뜻을 이루고자 한다. 그러나 마음이 없는 자는 자신의 뜻을 이루고자 한다. 게다가 아버지께 마음이 없음에도 행위를 열심히 드리는 자는 아버지의 뜻을 알면서도 이미 그것을 잊은 지 오랜 된 자이다.

그러므로 아버지께 마음을 드리는 자는 자신의 마음 안에 있는 죄악의 뿌리를 끊어내고자 한다. 그리고 오직 아버지의 의와 거룩에 이르고자 애를 쓴다. 또한 이런 자가 목자라면 자신에게 주어진 양들도 오직 아버지의 뜻으로 인도한다. 왜냐하면 거룩한 자녀를 얻기 원하시는 것이 아버지의 뜻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버지의 뜻인 거룩한 자녀에 마음이 없는 자는 열심히 마음 없는 행위를 드린다. 그리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것만을 원한다. 이렇게 하므로 마음 없는 자는 끝까지 자신의 뜻을 이루어간다. 그리고 그것이 아버지의 뜻이라고 크게 외친다. 이처럼 마음이 없는 행위가 바로 ‘들보’이다.

또한 그리스도께서는 아버지와 아들을 믿는 자들이 자신의 혀를 돌이키기를 원하신다.

예를 들어 교회에서 눈에 보기에 그럴듯한 행위들을 하는 자가 있다. 전도와 헌금과 충성과 선교 같은 것들이다. 그런데 그의 마음은 아버지와 아들께 있지 않다. 그러므로 자신의 마음의 죄악을 끊어내므로 의와 거룩을 이루는 것은 뒷전이다.

이런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드리라고 할 수 없다. 행위를 드리라고도 할 수 없다. 또한 아무리 작은 다른 사람의 잘못된 말과 행위도 지적할 수 없다. 왜냐하면 자신에게는 아버지의 뜻에 마음을 두지 않는 큰 들보가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마음을 드리지 않는 자는 행위를 드리기에 자신은 잘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자신의 눈에는 다른 사람의 티가 잘 보인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범하는 작은 말과 행위의 실수들을 지적한다. 결국 자신의 눈에는 그 들보가 있지만 다른 사람의 눈에 있는 티를 빼려고 하는 것이다.

이러한 자들이 바로 바리새인과 서기관 같은 자들이요 외식하는 자들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아버지와 아들을 아는 모든 자들에게 늘 바로 이 들보와 티를 뽑아내라는 말씀을 주셨다. 그리고 자신의 마음과 혀를 돌이키지 않는 자들을 외식하는 자들이라고 선포하셨다.

교회는 이제 자신의 눈 속에 있는 들보가 무엇인지 깨달았다. 또한 다른 형제의 눈에 있는 티가 무엇인지도 깨달았다. 깨달았으면 자신의 거룩을 위하여 돌이키는 것이 마땅하다. 왜냐하면 교회는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거룩을 향해 그리스도의 말씀을 듣고 따르며 순종하는 자들이기 때문이다.

이제 교회는 누가 다른 사람에게 지적할 수 있고 또한 판단할 수 있는지도 알아야 한다. 그래야 무엇보다 자신의 거룩을 계속해 이루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그 지적과 판단으로 다른 영혼들을 아버지의 뜻인 거룩한 자녀로 인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영혼에게 이것은 잘못되었다고 지적하며 돌이키라고 할 수 있는 자가 있다. 그는 오직 마음과 혀가 온전해진 사람이다.

온전해진 사람은 자신의 눈에서 들보를 빼낸 자이다. 즉 자신이 먼저 아버지의 뜻을 이루며 나가는 자이다. 그리고 다른 영혼에게 혀로 말하기 전에 먼저 자신을 돌아보았을 때 양심의 가책이 없는 자이다.

이처럼 자신의 눈에서 들보를 빼낸 자는 온전한 사람이다. 그리고 마음과 혀가 온전해진 사람은 교회에서 다른 영혼에게 티를 빼라는 말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때 온전한 자에게 말을 들은 자가 해야 하는 옳은 행위가 있다. 그것은 바로 온전한 자에게 들은 아버지의 말씀대로 돌이키는 것이다.

사람은 자신을 돌이키는 것이 가장 두렵다. 또한 돌이킴은 한 순간이나 마음이 그 순간까지 가는 데는 참으로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러나 지적을 받고 판단을 받았을 때 마음과 혀를 돌이키는 자에게 주시는 아버지의 약속이 있다. 누구든 자신의 마음과 혀를 돌이키는 자는 나중에 그리스도와 함께 거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돌이키지 못하는 자는 그리스도로부터 먼 곳에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