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사람의 혼들을 모두 연결하되 그 혼이 하는 일에 따라 다음과 같이 몸 안의 세 부분에다 그 혼들을 따로 넣어두고 전부다 연결시켜놓아야 한다. 첫째 사람에게는 육신이 원하는 것을 하게하는 혼이 있다. 그런데 사람의 몸을 움직이게 해주는 것은 중심에 있는 뼈들과 그것들을 연결해서 하나를 이룬 물 주머니다. 그러므로 사람이 육적으로 원하는 일들을 할 수 있도록 머리끝에서부터 발끝까지 뼈마디 사이와 중간중간의 물 주머니의 안에 그 혼들을 전부다 집어넣어야 한다.
둘째 어떠한 판단과 결정을 내리는 혼이 있다. 그런데 사람은 이 혼으로 자신이 판단하고 결정한 것을 얻기 위해 자신의 온 인격 즉 영과 마음과 생각과 몸과 혀를 움직인다. 즉 사람은 바로 이 혼이 있기에 자신이 스스로 거룩이나 죄를 또한 선이나 악을 또한 생명이나 사망을 택한 다음에 자신이 원하는 그것을 자신의 인격에서 나오는 말과 행위를 이용해 이루어 갈 수 있다. 그러므로 예를 들어 원수는 흑암의 세력을 통해 썩어질 육신을 위해 세상의 헛된 것들을 보여주며 또한 아름다움을 취하게 한다. 반면 아버지께서는 생명을 주시며 선택을 하라고 사람들에게 내어 놓으신다. 이때 사람은 자신의 마음이 원하는 것을 택하고 따라가되 그에 따른 책임을 자신이 지고 결과도 자신이 얻으리니 사람에게 그 선택의 책임과 결과는 영원한 생명이나 사망이다. 그러므로 이 혼의 선택은 참으로 중요하기에 사람의 뼈나 육신이 아닌 마음의 한 부분에 넣어두어야 한다.
셋째 사람들이 흔히 머리나 두뇌라고 하는 혼이 있다. 그런데 이방인은 영혼과 마음을 부정하기에 머리가 사람의 모든 것을 이끈다고 생각하되 결정을 내리는 혼은 마음에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그러므로 이 혼은 뼈들 사이에 있는 그 혼들이 말하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여 사람으로 하여금 단지 그의 입을 열어서 말하게 할 뿐이니 이것은 머리의 뒤쪽에서 약간 밑에다 넣어둔다.
사람의 세 가지 혼에 대해 이해하면 이제 다음과 같은 것들도 깨달을 수 있다. 먼저 사람들은 생각이 머리에서 나온다고 생각하되 그것이 아니요 육신의 각 부분에서 나온다. 예를 들어 배가 고프면 그 부분의 혼이 그것을 느낀 것이니 그것을 머리의 혼에 전달했기에 단지 밥 먹자는 말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원수는 흑암을 통해 육의 생각에 영향을 주어 사람이 오직 썩어질 육신이 원하는 것만 하게한다. 하지만 육의 생각을 따르는 사람은 육을 즐길 수는 있겠으나 그 육의 욕심으로 인하여 범죄하게 되리니 육신의 생각을 따르는 자는 마지막에 사망으로 들어간다.
또한 사람이 당하는 육의 고통은 몸이 느끼는 게 아니라 혼이 느끼는 것이다. 사람의 영과 혼은 분리되어있으면서도 연결되어 다음과 같은 과정을 통해 영혼이 고통을 느낀다. 우선 어떤 물체가 살에 접촉하되 그것이 채찍일 때 뾰쪽하고 두껍고 튼튼한 가시들이 붙어있고 그 끝에 극한 통증을 주는 독이 묻어있다. 그것을 어떤 사람의 등에 휘두르면 살에 닿으며 찢고 들어간다. 그리고 그 채찍을 떼면 살점들이 떨어져 나오고 물과 피가 흘러나오며 독도 퍼진다. 그러므로 사람이 맞는 바로 그 순간에 가장 먼저 그곳의 세포들(neuron)이 채찍이 닿았음을 느끼되 그것은 아픔이 아닌 감지다. 즉 그것을 감지한 세포들이 재빨리 그 부분의 뼈들 사이사이에 있는 혼에게 자신이 감지한 것을 전달한다. 그리하여 맞은 부분에 있는 혼이 아픔을 느끼되 머리끝에서부터 발끝까지 연결되어 퍼져있는 혼이 동시에 아픔을 느끼는 경우도 있으니 사람들은 그럴 때 온몸이 쑤신다고 표현한다. 이것은 동물도 마찬가지이되 동물에겐 사람처럼 영은 없으나 혼이 있으니 동물도 육이 원하는 것을 하며 생각하며 통증도 느낀다. 그러나 혼이 떠나면 그것을 더 이상 감지(soma)하거나 느낄 수 있는 것이 없기에 혼이 땅으로 내려간 개는 아무리 육을 맞아도 아픔을 못 느낀다.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사람이 각자의 마음이 원하는 대로 선이나 악을 생명이나 사망을 말씀이나 육을 셋째하늘이나 이 세상을 택할 수 있도록 아버지의 계획대로 이러한 혼적인 기능과 고통을 절묘하게 연결해 사람의 육체 안에다 넣어두셨다. 그렇지 않으면 경솔한 자는 육의 고통을 느끼지 못하기에 또한 자신의 몸을 소중히 여기지 아니하기에 재미 삼아 자기의 발을 도끼로 찍어보기도 하고 별로 기분이 안 좋으면 다른 사람을 칼로 찌르기도 하고 피곤함과 콜록거리는 기침과 더러운 가래로 경고를 받고도 흑암이 원하는 썩어질 육의 요구에 따라 계속해 술과 담배를 즐기게 될 것이다. 그러나 살고자하는 마음이 있는 자는 육의 고통을 통해 오히려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위해 은혜를 흘려주시고자 십자가에서 당하신 그 육의 고통이 얼마나 큰 것임을 깨닫고 자신도 잠시 당하는 육과 혼의 고통가운데서도 오직 아버지의 뜻을 이루어 가게 될 것이다.
이제 완성된 육체에 모든 혼을 넣고 연결한 후에는 마음을 만들어 넣어야 한다. 두 번째 혼은 사람의 마음 안에 담아두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람들이 흔히 자유의지라고 하는 것은 세 가지의 혼 가운데 오직 마음의 안에 있는 혼이 담당하되 생명과 사망을 결정한다고 했다. 그러므로 자유의지는 오직 ‘살고자하는 마음’을 뜻한다. 예를 들어 어떤 자가 지갑에 6만원을 가지고 있는데 누군가 그것을 알고 칼로 그를 위협하고 있다. 이때 돈이 아까와도 지갑을 아주 쉽게 건네주고 그냥 자기의 갈 길을 가는 사람이 있으니 자신의 마음 안에 있는 자유의지를 사용해 생명을 택한 경우다. 반면 마음이 아닌 혼이 강한 사람은 육을 즐기게 해주는 돈을 소중히 여기니 그 순간에 큰 소리가 날 정도로 머리를 굴린다. “어떻게 해야 내 돈을 빼앗기지 않을 수 있을까?” 그러다 칼 맞아 죽는다. 즉 자유의지를 사용하지 않았기에 어리석게도 생명과 돈을 다 잃은 경우다.
이처럼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는 자는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보다는 항상 마음을 그 위에 둔다. 하지만 살고자하는 마음은 육의 죽음에 대한 살고자하는 마음이 아니라 둘째 죽음에 대한 자유의지다. 그런데 오직 한 분 신으로서 모든 생명의 근원이신 아버지께서는 사람에게 능력과 행위와 율법을 요구치 아니하시고 그가 살고자하는 마음을 가지고 의롭고 거룩하게 되기를 원하신다. 그리고 그에 대한 책임과 결과로써 거룩한 육체를 준비해놓으셨다. 그러므로 살고자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은 육과 죄의 기쁨을 버리고 아버지의 뜻을 택해서 이루어간다. 그리하여 거룩에 이른 영혼이 썩어질 육체에서 나온 후에 아버지께 그 거룩한 육체를 받아 입고 거룩한 기쁨과 즐거움이 충만해지며 또한 셋째하늘의 모든 영광을 영원토록 누리게 되는 것이니 그 마음을 가진 사람은 당연히 자신의 첫째 죽음과 첫째 부활을 너무나 간절히 기다리며 거룩에 애쓰고 있다. 그러나 살고자하는 마음대신 육의 기쁨을 위해 육의 혼을 따라 사는 사람은 썩어질 육의 순간적인 기쁨과 이 세상의 헛된 영광을 택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의 온 인격은 욕심에서 나오는 죄로 인하여 점점 더 더러워진다. 그러면서 첫째의 죽음을 원치 않고 그 죄악된 몸으로 이 땅에서 긴 세월을 살고자 한다. 그리하여 그런 자에게는 영원한 사망으로써 둘째 부활이 임하게 되는 것이다.
한편 자유의지를 버린 후에 자신은 단지 인연이나 운명적으로 죄를 짓는다고 말하는 자들이 있다. 심지어 유황불 못의 뜨거운 형벌이 두렵지 않다며 당당히 육을 즐기며 범죄한다. 그러나 그들은 인연이나 운명적으로 죄를 범하는 게 아니라 당장에 육과 세상으로 인한 더럽고 죄악된 기쁨을 얻기 위해 자신의 육에서 흑암이 주는 생각을 따라 스스로 죄를 택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아버지께서는 죄에 대한 책임과 결과도 공평하게 주신다. 그러므로 자유의지를 버리고 육신의 생각을 따라 사는 자는 잠시 육과 세상의 기쁨을 얻되 나중에는 영원한 유황불 못의 형벌로 들어간다.
이제 눈과 손톱과 발톱과 치아를 넣으신 후에 마지막으로 모든 몸을 마른 물로 감싸 놓으셨으니 완벽한 남자의 육체가 창조되었다. 그러므로 이 상태에서 깨워도 아담은 육신적으로 정상적인 생활은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일으키면 안 되는 이유는 첫째 이대로 깨우면 짐승처럼 죽는 순간까지 육체에서 나오는 혼만 따라 사는 육신적인 사람이 되어버린다. 즉 썩어질 육의 즐거움과 눈에 보이는 세상의 헛된 영광만을 추구하는 첫째사람처럼 된다. 둘째 자신의 육을 빚어주신 창조자와 선한 마음과 영광을 주시어 영원히 살게 해 주신 아버지를 전혀 알아보지 못하는 배은망덕한 자식이 되어 버린다. 즉 둘째사람이 아버지의 생기가 없으므로 영원히 사는 생령이 되지 못할 것 때문이요 아버지께서는 거룩한 자녀들을 얻으시지 못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가죽과 살로 내게 입히시며 뼈와 힘줄로 나를 뭉치시고”
“이제 주의 손을 펴서 그의 뼈와 살을 치소서 그리하시면 정녕 대면하여 주를 욕하리이다”
“밤이 되면 내 뼈가 쑤시니 나의 몸에 아픔이 쉬지 아니하는구나”
“그 눈을 뜨게 하여 어두움에서 빛으로, 사단의 권세에서 하나님께로 돌아가게 하고 죄 사함과 나를 믿어 거룩케 된 무리 가운데서 기업을 얻게
하리라 하더이다”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
“내가 오늘날 천지를 불러서 너희에게 증거를 삼노라 내가 생명과 사망과 복과 저주를 네 앞에 두었은즉 너와 네 자손이 살기 위하여 생명을
택하고”
“무릇 지킬 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육신을 좇는 자는 육신의 일을, 영을 좇는 자는 영의 일을 생각하나니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나니 이는 하나님의 법에 굴복치 아니할 뿐 아니라 할 수도 없음이라 육신에 있는 자들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느니라”
“인생에게 임하는 일이 짐승에게도 임하나니 이 둘에게 임하는 일이 일반이라 다 동일한 호흡이 있어서 이의 죽음같이 저도 죽으니 사람이 짐승보다
뛰어남이 없음은 모든 것이 헛됨이로다 다 흙으로 말미암았으므로 다 흙으로 돌아가나니 다 한 곳으로 가거니와 인생의 혼은 위로 올라가고 짐승의
혼은 아래 곧 땅으로 내려가는 줄을 누가 알랴”
“개들이 나를 에워쌌으며 악한 무리가 나를 둘러 내 수족을 찔렀나이다 내가 내 모든 뼈를 셀 수 있나이다 저희가 나를 주목하여 보고”
“내 생명은 슬픔으로 보내며 나의 해는 탄식으로 보냄이여 내 기력이 나의 죄악으로 약하며 나의 뼈가 쇠하도소이다”
“저는 일반의 마음을 지으시며 저희 모든 행사를 감찰하시는 자로다”
“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 우리는 생각하기를 그는 징벌을 받아서 하나님에게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 하였노라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무리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음이여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과 털 깎는 자 앞에 잠잠한 양같이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 그가 곤욕과
심문을 당하고 끌려갔으니 그 세대 중에 누가 생각하기를 그가 산 자의 땅에서 끊어짐은 마땅히 형벌받을 내 백성의 허물을 인함이라 하였으리요”
“너는 청년의 때 곧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 나는 아무 낙이 없다고 할 해가 가깝기 전에 너의 창조자를 기억하라”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게 되나니 그러므로 저희가 핑계치
못할찌니라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으로 영화롭게도 아니하며 감사치도 아니하고 오히려 그 생각이 허망하여지며 미련한 마음이 어두워졌나니 스스로 지혜
있다 하나 우준하게 되어 썩어지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사람과 금수와 버러지 형상의 우상으로 바꾸었느니라”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된지라”
“여호와는 영이 유여하실지라도 오직 하나를 짓지 아니하셨느냐 어찌하여 하나만 지으셨느냐 이는 경건한 자손을 얻고자 하심이니라 그러므로 네 심령을
삼가 지켜 어려서 취한 아내에게 궤사를 행치 말찌니라”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