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선지자에게 미혹되는 이유

 

거룩하신 영께서는 말씀의 씨를 믿고 받아들이는 자를 인치시고 그의 영과 함께하신다. 그리스도께서는 말씀으로 세 하늘을 창조하시고 말씀으로 만물을 붙들고 계신다. 아버지께서는 말씀을 믿고 순종하는 자를 하나님의 나라로 허락하신다. 이처럼 말씀은 사람의 생명과 사망을 좌우하는 것이니 이미 사망으로 들어간 원수도 오직 말씀을 통해 사람들의 영혼을 노략해 사망으로 데려간다. 하지만 말씀의 지혜와 영을 분별하는 선물이 있으면 아니 은사가 없을지라도 간절한 마음으로 자신이 직접 말씀을 펴서 설교자들이 전하는 말과 비교하면 어떤 목자가 아버지께서 세우신 자인지 아님 원수가 이용하는 자인지 알 수 있고 또한 그가 하는 말이 참된 것인지 아님 거짓된 것인지 거의 다 분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자신을 아버지와 아들의 영원한 나라인 셋째하늘로 인도하는 목자라고 칭하는 자가 성경을 펴서 한 구절을 읽고는 처음부터 끝까지 돈의 축복과 이 세상에서 잘되고 성공한다고 말을 전하고 있다. 그러므로 그는 성경의 어떤 구절을 읽어도 썩어질 육과 헛된 세상에서의 성공과 연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니 그가 바로 이 세상의 공중권세를 잡은 그 원수의 영을 받은 자이다. 그리하여 원수의 말을 전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거룩한 자녀가 되는 권세의 말씀과 세상을 이기는 믿음과 심지어 십자가를 지고 고난 받으며 그리스도를 좇는 말씀을 가지고도 돈 벌고 세상에서 형통하는 내용으로 설교할 수 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공적인 복음사역을 시작하시기 전에 원수가 주는 그런 육과 세상의 시험들을 다 이기셨으며 그의 제자들도 그물을 버려두고 그리스도를 따라갔으되 성전의 목자들은 오히려 그것들을 붙들고 있었다. 그러므로 그들이 거짓선지자들임을 분별하는 것이 얼마나 쉬운가? 그리하여 썩어질 복과 헛된 영광을 전하고 있는 거짓선지자들을 한 사람도 따르지 않을 것 같지만 참으로 어리석고 안타깝게도 진리가 아닌 것을 전하는 거짓목자들에게는 수많은 무리가 따라다니되 진리와 십자가를 가르치는 참된 자들에게는 조그만 무리가 따르고 있다. 한 가지 비유를 통해 그 이유를 깨달을 수 있다.

 

어떤 배부른 사람이 하루에 세끼보다 더 많은 것과 또한 현재 앉은 자리보다 더 높은 자리를 원했다. 그러므로 욕심과 교만이 가득 찬 그는 불의한 방법으로 돈을 모아 높은 자리에 불법적으로 앉아 있었다. 그러나 그는 사람은 하루에 세끼의 먹을 것만 있으면 족하고 그리스도는 겸손한 자리에 앉아있었다고 말하며 돌아다녔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하는 말과 맺은 열매가 동일하지 않는 그 배부른 자의 거짓말이 은혜가 된다며 수많은 사람들이 그를 좋다고 따라다녔다. 그 이유는 그를 따라다니는 영혼들도 그 배부른 자와 마음이 똑같았기 때문이다. 반면 손이 하얀 어떤 사람도 그 배부른 자와 똑같은 말을 하고 다녔으되 그는 자신에게 필요한 세끼의 먹을 것 외에는 쌓지 않았으며 십자가를 지고 고난의 길을 걷고 있었다. 그러다 나중에는 결국 자기의 목숨까지 내어 놓는 선을 행했다. 그러므로 그에게는 단 13명만 가까이서 따라다녔으니 그것은 그리 이상한 일이 아니요 당연한 것이었다.

 

이처럼 사람은 거짓된 자나 참된 자나 동일한 말을 그들의 입에서 낸다. 그러나 자신의 마음에 있는 것과 다른 것을 맺으면 그는 거짓된 자요 자신의 마음과 동일한 것을 맺으면 그는 참된 자이다. 또한 거짓된 자와 참된 자가 똑같은 말을 내며 다른 열매를 맺는다 할지라도 그것을 듣는 자는 자신의 마음에 따라 참됨과 거짓됨을 정확하게 구분한다. 그러므로 참된 자는 참된 자의 말을 좋아하고 거짓된 자는 거짓된 자의 말을 좋아한다. 그리하여 참된 자는 결코 거짓된 자를 따르지 못하고 거짓된 자도 참된 자를 따르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짓된 자가 참된 자를 따르면 결국 어떠한 일이 일어나게 되는지는 가룟유다를 보고 알 수 있으니 그런 자들은 자신의 마음을 속히 돌이키면 생명의 유익이 있다.

 

또한 이렇게 거짓선지자들이 영으로 썩어질 육과 헛된 세상의 유익을 끼치고 참된 목자들이 영으로 썩지 아니하는 생명의 말씀과 하나님나라의 영광스런 유익을 끼칠지라도 자기가 원하는 목자를 따라가는 것은 구약시대나 그리스도의 당시나 일곱 교회시대나 마지막 때나 환난 때나 똑같다. 그러므로 거짓선지자들은 많은 무리가 듣고 싶은 말을 들려주고 보고 싶은 것을 보여주고 고민하는 것을 같이 고민해주니 어찌 사람들이 그것이 거짓임을 알겠는가? 다시 말해 거짓선지자나 참된 자나 공히 믿음이라는 말을 사용하되 거짓선지자들이 말하는 믿음은 썩어질 육을 얻고 세상의 영광을 취하는데 사용하는 믿음이니 육의 눈과 육의 귀를 가진 염소들에게는 그 믿음이 참으로 잘 보이고 잘 들린다. 반면 참된 목자가 말하는 믿음은 십자가의 속죄의 능력을 믿고 마음속에 거하는 죄와 싸우는 거룩의 믿음이요 또한 그 거룩의 믿음을 핍박하는 이 세상을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순종하여 넉넉히 이기는 믿음이니 영의 눈과 귀를 가진 양들 외에는 그 믿음이 참으로 보이지도 들리지도 아니한다.

 

이처럼 참된 진리는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아니하고 귀에 들리지 아니하며 오직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과 아버지의 뜻에 이르는 거룩의 믿음과 거룩한 자가 입는 그 거룩한 육체의 소망만을 강조한다. 그리하여 세상의 이방인들과 또한 믿노라 하되 아직까지 육에 속한 자들이 보기에는 그 십자가의 길을 걷는 것이 한심하고 안타까운 일이되 아버지께서는 살고자하는 마음을 가진 그 적은 수의 무리를 매우 기뻐하신다.

 

“너희가 거듭난 것이 썩어질 씨로 된 것이 아니요 썩지 아니할 씨로 된 것이니 하나님의 살아 있고 항상 있는 말씀으로 되었느니라”

“이는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시요 그 본체의 형상이시라 그의 능력의 말씀으로 만물을 붙드시며 죄를 정결케 하는 일을 하시고 높은 곳에 계신 위엄의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그러므로 우리가 저 안식에 들어가기를 힘쓸찌니 이는 누구든지 저 순종치 아니하는 본에 빠지지 않게 하려 함이라”

“거짓 선지자가 많이 일어나 많은 사람을 미혹하게 하겠으며”

“이 개들은 탐욕이 심하여 족한 줄을 알지 못하는 자요 그들은 몰각한 목자들이라 다 자기 길로 돌이키며 어디 있는 자이든지 자기 이만 도모하며 피차 이르기를 오라 내가 포도주를 가져오리라 우리가 독주를 잔뜩 먹자 내일도 오늘같이 또 크게 넘치리라 하느니라”

“선지자들은 거짓을 예언하며 제사장들은 자기 권력으로 다스리며 내 백성은 그것을 좋게 여기니 그 결국에는 너희가 어찌 하려느냐”

“오직 각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은 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됨이니”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사모하는 자들이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

“때가 이르리니 사람이 바른 교훈을 받지 아니하며 귀가 가려워서 자기의 사욕을 좇을 스승을 많이 두고”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치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속에 있지 아니하니”

“모든 민족을 그 앞에 모으고 각각 분별하기를 목자가 양과 염소를 분별하는 것같이 하여”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선지자들이 내 이름으로 거짓 예언을 하도다 나는 그들을 보내지 아니하였고 그들에게 명하거나 이르지 아니하였거늘 그들이 거짓 계시와 복술과 허탄한 것과 자기 마음의 속임으로 너희에게 예언하도다 그러므로 내가 보내지 아니하였어도 내 이름으로 예언하여 이르기를 칼과 기근이 이 땅에 이르지 아니하리라 하는 선지자들에 대하여 나 여호와가 이같이 이르노라 그 선지자들은 칼과 기근에 멸망할 것이요 그들의 예언을 받은 백성은 기근과 칼로 인하여 예루살렘 거리에 던짐을 입을 것인즉 그들을 장사할 자가 없을 것이요 그 아내와 그 아들과 그 딸도 그렇게 되리니 이는 내가 그들의 악을 그 위에 부음이니라”

“어떤 에비구레오와 스도이고 철학자들도 바울과 쟁론할새 혹은 이르되 이 말장이가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느뇨 하고 혹은 이르되 이방 신들을 전하는 사람인가보다 하니 이는 바울이 예수와 또 몸의 부활 전함을 인함이러라”

“주를 향하여 이 소망을 가진 자마다 그의 깨끗하심과 같이 자기를 깨끗하게 하느니라”

“적은 무리여 무서워 말라 너희 아버지께서 그 나라를 너희에게 주시기를 기뻐하시느니라”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