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쁘신 뜻 

 

        사람은 자기에게 육체가 있는 것을 좋지 않게 여길 수도 있다. 그러므로 먹고 마셔도 아무런 맛이 없다. 오히려 풀을 씹고 쓴 물을 마시는 것과 같다. 부부간의 기쁨은 없고 음행과 간음에 늘 맘과 몸이 쏠린다. 땀 흘리고 나도 씻을 물이 없다. 높은 산에 올라도 성취감이 없으며 좋은 경치를 보고도 아무렇지도 않다. 마음에 욕심과 교만과 자기의 유익과 시기와 미움만이 가득 차있으며 사는 목적도 모른다. 병들어 하루하루 고통스런 날을 보내고 있다. 자고 싶어도 잠을 못 이루는 날이 많다. 이별의 아픔이 항상 있으며 죽음의 두려움이 있다. 심지어 감옥에 갇혀 하루 종일 채찍을 맞으며 고문을 당하고 있다. 

 

        당신이 만일 이러하다면 그러한 육체를 원하겠는가? 이러한 육체가 있으면 그것은 오히려 고통을 주는 것이니 없는 것이 차라리 낫다. 

 

        반대로 누구와 무엇을 먹고 마셔도 참으로 맛있다고 하며 웃음이 가득하다. 밤에 부부간에 한 몸을 이루며 그 거룩한 기쁨을 늘 누린다. 선선한 바람이 얼굴을 스치거나 온 몸에 땀을 흘리며 일을 한 후 머리부터 발끝까지 씻고 나면 시원하고 개운하다. 높은 산에 올라가 밑에 있는 세상을 내려다보면 성취감이 있으며 어려운 일을 이루면 항상 열매가 있으니 보람되다. 새롭고 아름다운 곳에 가서 신비한 경치를 보며 즐긴다. 하루의 일이 끝나면 편안히 잠이 들고 또다시 일어나 건강하게 새로운 하루를 시작한다. 이별이나 죽음은 없고 늘 만나서 함께 즐기는 기쁨만이 사랑과 은혜와 감사와 함께 있다. 이러한 기쁨과 즐거움이 영원하다. 

 

        당신이 만일 이러하다면 그러한 육체를 원하겠느냐고 묻는 것은 어리석은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모든 것들은 바로 사람에게 육체가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은 자기에게 생명과 육체가 있는 것에 대하여 감사히 여긴다. 하지만 원수에게 이끌리는 자는 그 좋은 것으로 인해 오히려 말할 수 없는 아픔과 고통과 슬픔과 두려움을 당한다. 

 

        그러므로 생명의 근원되신 선하신 아버지께서는 후자와 같은 좋은 육체를 셋째 하늘에 준비해두시고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아버지의 뜻을 이룬 자들에게 그 육을 주시어 그 육을 얻은 많은 자들을 자기의 자녀들로 삼기 원하신다. 그리고 그들로 하여금 자신의 영광과 얼굴 가까이 오게 하시어 기쁨과 즐거움을 주시며 또한 그들의 안에 거하시니 그 하나됨의 기쁨이 서로 간에 충만해진다. 

 

        하지만 아버지께서는 그러한 자녀들을 많이 얻으시기 원하신다 하여도 그들을 처음부터 셋째 하늘에다 낳아서 두시지 않으시고 이 첫째 하늘에다 창조하시고 영을 주셨다. 또한 육을 입은 많은 자녀들을 얻으시기 위해 오직 한 아들을 낳으셨으나 그 아들에게도 처음에는 육이 아닌 종과 같은 형체를 주셨다. 

 

        그러므로 그 거룩한 육체를 누가 얻는 것인지 그리고 아버지께서는 무엇을 기뻐하시는지 또한 어떠한 기쁨을 어떻게 얻으시는지 한 가지 비유를 통해 알 수 있다. 

 

자녀에게 좋은 것을 주고자 하는 아버지와 순종하는 아들이 어디로 가다가 아이가 배가 고프다고 했다. 이때 밥을 먹으려 하는데 그 아이는 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어 했다. 그러므로 아버지는 그 음식을 주려고 이곳 저곳을 다니다가 찾았다. 그리하여 그 음식을 사다가 자기의 아이에게 먹이니 그 아이는 아버지에게 감사하며 기쁘게 먹었다. 그리고 아버지는 자기의 아들이 그것을 먹으며 기뻐하는 것을 보며 기뻤으며 감사하는 것을 보며 흐뭇했으니 아버지와 아들은 함께 하는 그것으로 인해 참으로 기뻤다. 

 

        이 비유에서 아들이 그 음식을 먹을 수 있었던 것에는 이러한 과정이 있었었다. 우선 그 아이는 아버지 말에 순종하였기에 자기의 아버지께로 가장 맛있는 음식을 요청할 수 있었다. 또한 자기의 아버지가 그것을 가지고 오신다는 것을 믿었기에 그는 기다릴 수 있었다.  

 

        이와 같이 사람이 그 거룩한 육체를 입는 것도 그가 순종을 하고 얻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는 자에게 주어지는 것이다. 

 

        두 번째로 당신은 자녀를 키우는 자로서 부모의 마음을 이해하고 있는가? 아님 이해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자인가? 

 

        그러므로 아버지께서는 오직 한 분이신 신이시니 무엇이든 자신이 원하시는 것은 다 하실 수 있으시다. 그러나 아버지께서는 아들이 원하는 것을 해주실 때 아버지자신도 기뻐하신다. 또한 아들이 아버지께서 해주신 것을 인정하고 영광을 돌릴 때 그것으로 인해 더욱 큰 기쁨을 누리고 계신다. 

 

        세 번째로 만약 형상만 있다면 혹은 형체만 있다면 그가 어떻게 쉴 것이요 또한 어떻게 낙을 누리겠는가? 그러므로 아버지와 거룩하신 영께서는 육을 입은 아들의 안에 거하실 때 그 육체에서 세 분은 하나가 되시며 또한 기쁨을 누리시며 그와 함께 모든 낙을 누릴 수 있으신 것이다.

 

        그러나 만약 하나님께서 영만 있으시다면 영은 하나가 될 수 있지만 인격도 하나밖에 될 수 없다. 하지만 육체를 가진 의롭고 거룩한 인격적인 사람이 또 다른 육체 가진 인격적인 사람과 영으로도 하나 되며 마음으로도 하나 되며 몸으로도 하나 될 때는 그 기쁨이 충만하리니 이것이 바로 그 기쁘신 뜻이다.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