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자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을 위하여*

 

십자가에 두 사람이 밑에 세 사람이 함께 거하고 있었으니 첫 번째 사람은 하늘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두 번째 사람은 하늘의 뜻을 말할 수 있었고 나머지 세 사람은 그 뜻대로 하늘을 향하여 구할 수 있었다. 그러므로 듣는 자는 자신이 들은 것을 그것을 전하는 자에게 다 말했고 말하는 자는 사람들에게 하늘의 뜻을 전해주었다. 그리하여 하늘의 뜻을 들은 사람들은 자신이 잘못 알고 있는 것을 바르게 알게 되었으니 잘못 행하며 말하던 것들을 돌이켜 바르게 행하며 말했다. 또한 세 명은 다 함께 모였을 때에 다른 어떠한 말을 하지 아니하고 오직 하늘의 뜻대로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위해 간구하니 하늘이 그들을 도왔다. 그러므로 늘 옳고 참된 행위와 말을 하는 그들은 더욱더 하늘이 원하는 거룩함에 이르며 하늘도 그들에게 더욱더 가까이 임했다.

 

이와 같이 거룩하신 영께서는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이루신 그 거룩을 완성하시고자 아버지와 아들께 받은 선물을 종들을 통하여 공동체에 속한 각 영혼들에게 공평하게 허락하신다. 그러므로 거듭난 영혼들은 육체의 눈으로는 보이지 않을지라도 각양 하늘의 은사를 가지고 있기에 말씀과 기도와 더불어 선물들을 이용해 자신과 지체들에게 거룩을 이루어갈 수 있게 된다. 또한 이렇게 아버지의 뜻에 애쓰는 거룩하고 신령한 지체들은 살고자하는 마음이 있기에 자기의 생각과 의와 원함을 따르지 아니하고 오직 그리스도의 인도하심을 따른다. 그러므로 의를 따르는 길에서 늘 자신의 옳지 못한 불의하고 죄악된 마음과 생각과 행위와 말을 돌이켜 아버지의 눈에 늘 옳고 참된 마음 생각 행위 말로 쉽게 고쳐갈 수 있는 이유도 거룩하신 영께서 은사를 통해 도우시기 때문이다. 또한 아버지께서는 다른 지체들과 하나되어 오직 거룩을 이루기 위해 강청하는 기도를 들으신다. 그리하여 아버지께서 거룩을 이루는 그들의 안에 점점 더 가까이 임하시는 것이다.

 

아버지께서 택하신 교회와 부르신 신령한 교회는 이렇게 은사를 통해 자신과 다른 영혼의 거룩에 애쓰며 또한 거룩하신 영의 도움과 책망에 따라 자신을 돌이켜 늘 말씀에 순종하며 또한 인자의 그 영광 안에서 날마다 거룩해지므로 아버지께로 더 가까이 나가게 된다. 그러므로 아버지께서는 거룩하신 영께 이끌림 받는 그 깨끗한 영혼들의 한 몸에 함께 거하시니 그들은 이 어두운 세상에 있을 동안 죄의 종이 되거나 세상과 평화 하지 아니하고 오히려 선물을 통해 혼과 몸도 거룩하게 되는 생명의 유익을 얻는다. 그리하여 그들이 이 땅에서 비록 고난의 길을 걸을지라도 아버지의 임재로 인해 그들의 마음에는 늘 하늘의 기쁨과 소망과 평화를 누리게 되는 것이다.

 

한편 거룩하신 영의 나타나심은 한 몸에 거하는 지체들의 거룩의 유익을 위함이라는 그 목적을 통해 아버지께서 들려주시는 음성과 내려주시는 선물을 원수가 속삭이는 음성과 던져주는 선물과 구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거룩한 백성들은 아버지의 음성을 듣거나 거룩하신 영의 선물을 통해 ‘내일 일은 내일이요 늦으리니 오직 오늘의 충성을 다하면 오늘밤이라도 그리스도의 앞에 설 때에 부끄러움이 없도다.’라고 깨닫고 오늘의 거룩을 내일로 미루지 않되 원수가 속삭이는 말과 던져준 선물을 받은 자는 ‘여러분 오늘 충성을 못했으면 내일은 더 열심을 내세요. 오늘 준비가 안 되었으면 내일 그리고 내일 준비가 안 되면 모레 준비를 하여 부름을 받읍시다.’라고 깨닫기에 오늘만 죄를 품고 오늘만 세상을 즐기고 내일 죄를 끊고 세상에서 나오겠다고 다짐한다. 또한 거룩하신 영께서는 ‘너희가 이 땅과 이 세상에서 사모할 것이 하나도 없도다.’라고 말씀하시며 양들을 오직 다시 오시는 신랑께로만 인도하시되 원수의 영을 전달하는 자들은 주님이 오실 때에 우리가 가진 것이 아름다워야 한다며 예쁜 건물 예쁜 옷 예쁜 꽃을 가져다 자신의 몸과 그들이 모이는 그 주변을 꾸미되 거룩에는 오히려 더 무감각하니 어찌 그것이 옳고 선한 것이 되겠는가?

 

“각 사람에게 성령의 나타남을 주심은 유익하게 하려 하심이라”

“어떠하든지 이제 하나님의 뜻 안에서 너희에게로 나아갈 좋은 길 얻기를 구하노라 내가 너희 보기를 심히 원하는 것은 무슨 신령한 은사를 너희에게 나눠 주어 너희를 견고케 하려 함이니”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