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의 의미

회개라는 것은 사람이 셋째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로 자신의 죄와 허물을 용서해달라고 구하는 것이다. 그리고 아버지께서는 아들의 피를 의지하여 구하는 그 회개를 들으시고 용서해주신다. 그러므로 회개하기 원하는 자는 죄와 허물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Sin Trespasses)라는 것은 사람의 마음에 심겨진 죄의 뿌리이다. 악한 원수는 선악과(善惡果) 혹은 과실(過失)이라고도 불리는 이 죄의 뿌리를 사람이 타락하는 순간에 사람의 마음 안에 심어놓았다. 

허물(Sins)은 그 죄의 뿌리가 맺는 몸의 열매들을 뜻한다. 나무는 열매를 따내도 가지를 쳐내도 기둥을 잘라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금 열매를 맺지만 뿌리를 뽑아내면 나무는 아예 죽으니 더 이상 열매가 나오지 않는다. 

그러므로 뿌리와 같은 죄와 열매와 같은 허물의 관계에서 다음과 같은 두 가지를 깨달을 수 있다. 

첫째 사람이 행위와 생각과 입술과 마음으로 허물을 범하는 것은 마음속에 있는 그 죄의 뿌리로 인한 것이다. 둘째 사람은 아무리 그 허물들을 자른다 하여도 죄의 나무는 계속해 자라나며 다시금 그 허물을 범하게 된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는 사람의 허물과 죄 두 가지를 다 깨끗케 씻고 제해주시는 능력이 있다. 그러므로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자는 그리스도의 피를 참으로 귀하게 여겨 보혈이라고 한다. 

이와 같은 죄와 허물에 대한 깨달음과 그리스도의 피에 속죄의 능력이 있음을 믿은 어떤 사람이 그리스도를 자신의 주로 영접하고 자신의 모든 허물들을 간절히 회개했다. 

이때 개인마다 다르지만 한 순간에 자신의 모든 허물들을 다 회개하는 사람도 있고 오랜 기간을 두고 회개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아버지께서는 한 영혼이 아들의 피로 허물의 회개를 다 마칠 때까지 기다리신 후 그가 누구라도 어떠한 허물이 있었다 할지라도 거듭남의 은혜를 주신다. 그러므로 이 거듭남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미치는 은혜이다. 

이렇게 거듭남의 은혜를 받은 자는 이제 그 유황불 못이라는 죄의 형벌에서 구원을 받은 것이다. 하지만 사람은 영이 거듭났다 하여도 마음이라는 땅에는 그 죄의 뿌리가 그대로 남아있다. 그러므로 거듭난 사람도 그 선악으로 인하여 계속 허물을 범할 수 있다. 그러나 사람이 죄를 가지고 어찌 거룩하신 아버지의 앞으로 나갈 수 있으리요?  

하지만 거듭난 자는 이제 자신의 불의와 생각을 내려놓고 그리스도를 따르므로 의롭다는 칭함을 받을 수 있는 자가 된 것이다. 또한 그리스도의 피를 의지해 자신의 마음속 죄의 뿌리도 제하고 거룩한 자(성도)가 되는 그 구원의 길을 걸을 수도 있게 된 것이다.

 이로 보건대 처음에 불신자로 하여금 거듭남의 은혜를 얻게 하는 그 회개와 거듭난 자가 자신의 안에 있는 그 선악을 깨닫고 거룩을 이루기 위해 그리스도를 따르고자 자신의 생각에서 돌이켜 결단하는 그 회개와는 다른 것임을 알 수 있다. 즉 믿지 않던 자는 그리스도를 믿고 회개하므로 거듭남의 은혜를 얻고 믿는 자는 아버지의 그 뜻을 깨닫고 거룩을 이루기 위해 다시 회개하고 그리스도를 따르므로 온전한 구원을 얻는다. 

그런데 사람은 자신이 거듭날 때 가졌던 그 살고자 하는 마음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그리스도를 의지하면 누구나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그 죄의 뿌리를 뽑아내고 거룩에 이를 수 있다. 그러므로 영의 생명을 얻은 후 첫사랑을 잃지 않고 그리스도를 따르므로 아버지의 뜻을 이룬 후 얻게 되는 그 온전한 구원도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미치는 은혜이다. 하지만 이 크신 용서의 은혜를 대하는 사람들에는 세 부류가 있다. 

첫째 거듭난 후에 마음속 죄는 그냥 두고 오직 자신의 허물만을 용서해달라고 구하는 자가 있다. 하지만 나무의 뿌리를 자르지 않는 한 열매는 계속해 열리니 그는 참으로 부끄럽게 그 육신의 기회를 마친다. 하지만 아버지께서는 이러한 자들 가운데서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자에게는 큰 사랑을 베푸시니 그는 영혼의 구원에도 이르는 것이다. 

둘째 어떤 자는 자신의 허물을 돌이키고자 땀과 눈물을 흘리며 순종한다. 하지만 거룩에 애써도 안 되는 허물은 아버지께로 씻어달라고 구한다. 동시에 마음속 죄를 슬퍼하고 애통하며 아버지께로 부르짖는다. 그러므로 아버지께서는 그 순종의 애씀과 회개와 애통을 들으시고 육신의 기회가 있을 때 그를 거룩케 하시니 그는 크고 비밀한 일을 경험하는 것이다. 

이러한 자는 그리스도와 같은 새로운 생명을 얻기 원한다. 그리고 그것을 위하여 죄의 뿌리를 끊고 새 생명가운데서 행하기 원한다. 그러므로 이러한 자에게 물세례가 주어지니 그는 회개에 합당한 거룩한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자가 되는 것이다. 

셋째 자신이 범한 허물을 회개치 않는 자도 있다. 자신의 마음에 있는 죄의 뿌리에 대해 슬퍼하거나 애통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입술로는 늘 그리스도의 십자가 피를 믿는다고 한다. 게다가 이런 자들은 다음과 같은 말들을 다른 영혼들에게 자신 있게 내뱉는다. 

1. “그리스도는 십자가의 피로 모든 죄를 다 용서했으니 다시 회개하지 않아도 된다.” 그런데 어떤 자는 이것을 믿지 못하고 계속 회개한다고 하며 첫 번째와 두 번째 부류의 사람들을 꾸짖는다. 그러나 이런 자는 그들이 무엇을 회개하며 무엇을 애통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참으로 어리석은 자이다. 

2. “거듭날 때 한번 회개하면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죄가 용서받은 것이니 그는 이미 구원을 받은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마음속 죄와 하루에도 셀 수없이 범하는 허물을 보면서도 죄에서 구원받았다고 말하니 이런 자는 그 거짓된 마음을 끝까지 품고 참다운 어리석음을 취하는 자이다. 

3. “그리스도는 십자가에서 율법의 요구를 이루셨으니 율법을 지키지 않아도 은혜로 구원을 얻는다.” 그러나 짐승은 최소한 먹을 것을 주는 주인에게 순종하니 은혜만을 바라며 율법은 원치 않는 그는 그저 짐승보다 못한 자이다. 

이렇게 거짓된 마음을 품고 거짓말하는 자는 자신의 마음속 죄라는 들보는 그냥 두고 티라는 다른 자들의 허물을 지적하며 설교하는 바리새인보다 더 악한 자이다. 그리고 그러한 자들의 거짓된 가르침으로 인하여 많은 자들이 그 죄와 이 세상과 함께 그 사망으로 내려간다. 그러므로 그가 그 거짓된 마음을 돌이키지 않을 때 수많은 영혼들의 피 값을 받는 것은 다른 영혼들을 죄와 허물과 사망으로 이끌되 그리스도의 거룩하신 속죄의 피를 말하며 그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들의 피를 통해 거듭남의 은혜를 주신 아버지께서는 믿는 자들 가운데 거룩을 이루고자 자신의 마음을 진심으로 돌이켜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에게는 크신 은혜를 베푸신다. 

“너희의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