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듭남의 세 가지 종류

 

중생에는 세 가지의 특징이 있으니 첫째 아버지께서 모태에서 택하신 씨는 그의 거듭남이 오직 영적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는 아버지께서 택하신 그 씨가 그의 어미의 자궁 안에 있을 때 그의 영혼을 택하신다. 그리고 나서 그가 모태에서 나왔을 때 성인의 시점에서 그 영혼에게 말씀을 허락하시니 이때 그의 영혼이 그 말씀을 감당하므로 그가 중생한다. 그런데 이 거듭남은 오직 영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니 그는 이성적으로 혹은 혼적으로 자신이 거듭난 것을 깨닫지 못한다. 하지만 나중에 그리스도께서 어느 시점에서 말씀을 통해 그를 부르실 때에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의를 따라가게 된다. 그러므로 바울과 다윗의 경우가 바로 이렇게 아버지의 뜻을 위해 모태로부터 택정함을 얻고 거듭난 경우이되 백 명 가운데 하나로 그 수가 많지 않다.

 

두 번째로는 아버지께로나 원수에게로 택함을 받지 아니한 영혼들로서 남자가 자기의 여자의 밭에 씨를 뿌리는 그 순간에 나온 수많은 아비의 씨앗들 가운데서 오로지 살고자하는 마음을 가지고 가장 먼저 헤엄쳐 어미의 밭으로 들어가므로 육체를 입고 세상에 나오는 일반의 씨앗들이 겪는 중생이다. 그러므로 여기에 속한 자들은 그가 마음으로부터 영생을 원하여 아버지께로 간절히 간구하는 자에게는 아버지께서 아들을 통하여 그에게 말씀을 주시니 그가 그 말씀을 붙들고 또한 그 말씀에 확신을 가질 때에 거듭남의 은혜를 얻는다. 그리하여 거듭난 자들 가운데 대부분이 바로 이 경우에 속한다.

 

구체적인 예로서 어떤 자가 거듭남의 은혜를 얻은 후 그 기쁨과 감격을 주체할 수 없으니 어떻게 하면 이 소중한 거듭남의 은혜를 전할까 하며 만나는 사람마다 그 영혼을 불쌍히 여겨 오직 거듭남의 말씀을 전한다. 또한 가족이나 자기가 알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 한 영혼을 내어놓고 공동체가 모였을 때 구하며 홀로 있을 때에도 골방에서 간절히 기도한 후에 기회가 주어지면 그에게 사람이 무엇을 믿고 무엇을 행해야 중생하는지를 전해준다. 이때 거듭남의 말씀의 씨를 받은 자가 그 말씀을 듣고 믿고 회개하고 영접하므로 그 순간에 거듭나기도 하지만 일단 듣고 난 후에 일정기간을 거쳐서 믿음을 가지고 자신이 범한 모든 죄들의 회개를 다 마치고 영접하므로 거듭나는 영혼도 있다.

 

이처럼 두 번째의 거듭남은 일반적으로 이러한 기회를 통해 은혜가 주어지되 사람을 통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자신이 홀로 성경을 읽다가 진심으로 그리스도를 믿고 자신이 죄인임을 깨닫고 회개하고 영접하므로 거듭나는 영혼도 있다. 그런데 이 두 번째의 거듭남을 경험한 영혼들은 다음과 같은 공통점이 있다. 그러므로 우선 그들의 마음에 기쁨과 감격이 있으며 혹은 감사의 눈물도 있으며 혹은 마음의 깊은 곳에서 무거운 짐을 다 내려놓으므로 평안해지는 느낌이 있지만 없는 영혼들도 간혹 있다.

 

반면 어떤 자는 예수 믿으면 세상에서 복 받는다 부자 된다 병을 고친다 문제가 해결된다며 자기교회로 나오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그들이 말하는 것을 위해 십자가에서 살을 찢고 그 거룩한 물과 피를 흘리신 것이 아니요 오직 한 영혼의 거룩을 이루고자 십자가를 지셨다. 그러므로 그들은 거듭남의 생명을 전하는 것이 아니요 사람들을 오히려 거짓선지자와 거짓된 교회와 율법으로 이끄는 자들이다. 그리하여 거짓선지자와 그의 교회에는 거듭남이 없으며 전통의 안에는 거듭남이 없는 영혼들이 많아지되 그들은 중생이 없어도 늘 설교를 듣고 성경도 읽고 심지어 교사로 장로로 목사로 교회생활도 하고 있다. 그러므로 그 이방인들은 안타깝게도 자신을 구원받은 자로 여기며 교회에서 이런 저런 말과 행위를 하되 교회는 그 이방인들로 인하여 세상 것들과 세상의 방식으로 매우 더럽혀져 가고 있다.

 

마지막 거듭남은 오로지 원수가 택한 씨앗을 위함이니 원수는 그의 아비와 어미의 마음이 완고한 자들과 또한 썩어질 욕심과 세상의 헛된 부요로 가득한 자의 그 씨앗과 여자의 그 밭을 잇는 한 영혼을 찍는다. 그러므로 찍힌 자들은 오직 썩어질 돈과 세상의 헛된 영광만을 따라가되 육적인 부요와 세상의 영광을 누리는 자도 있으나 세상에서 어떤 일도 다하며 열심히 해도 안 되는 자가 있다. 또한 아버지와 아들과 거룩하신 영의 존재와 창조와 구원의 역사를 대적하며 스스로 구원에 이를 수 있다는 이방종교를 섬기는 아비와 어미의 씨앗들도 여기에 속한다. 그러나 아버지께서는 원수에게 택함을 받아 세상에서 원수에게 이끌리는 그들을 더욱더 불쌍히 여기시어 중생이 어느 누구보다 가장 쉽도록 계획하셨으니 그가 자신이 붙들고 있는 그 썩어질 헛된 것들을 버리고 그리스도만을 주로 시인할 때에 거듭남이 이루어진다. 그러니 그들에게도 일반적으로 거듭난 영혼들처럼 기쁨과 감격과 감사의 눈물과 마음에서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평안해지는 경험들이 주어지되 더 깊다.

 

그런데 이렇게 원수로부터 택함을 받은 씨앗이 세상에서 아버지께로 나와 거듭남의 새 생명을 얻는 것은 모태의 거듭남이나 일반적인 거듭남과 달리 그가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내려놓는 결과가 사람의 눈으로도 확실하게 보인다.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들은 눈에 보이는 결과가 있는 자들만 중생한 것으로 알고 있다. 또한 원수가 택한 씨앗으로서 은혜를 받아 거듭난 자는 일반의 거듭남과 모태로부터 택함 받은 자의 거듭남을 깨닫지 못하니 거듭나고 모든 것을 버린 자신과 그렇지 못한 자들을 비교하며 안타깝게 여긴다. 또한 사람은 늘 자기의 생각과 경험을 옳다고 주장하니 두 번째와 세 번째의 거듭남을 경험한 자들이 모태로부터 택함 받아 거듭나므로 밋밋하게 보이는 자들을 어찌 이해할 수 있으리요?

 

한편 바울처럼 모태로부터 택함을 받아 영적으로 거듭남을 겪은 영혼은 하나님의 존재와 창조와 구원의 역사를 이미 마음으로 믿고 있다. 또한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피가 자신에게 어떤 은혜를 주었는지도 믿고 있다. 그러나 두 번째 특징인 일반적인 씨앗들이 겪는 기쁨과 감격과 눈물과 또한 마음에서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평안해지는 경험들이 전혀 없었다. 그러므로 그들은 보통 세례 받기 전 문답을 통해 혹은 다른 자들에게 거듭남의 씨를 받을 때 믿고 회개하고 영접하지만 여전히 그런 것들을 경험하지 못한다. 그러나 그들 가운데 마음중심 깊은 곳에 그리스도를 향한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붙들고 있는 영혼들이 있으니 그리스도께서 부르실 때에 2천년 전의 제자들이 그랬던 것처럼 그들은 자신의 생각에서 돌이키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의를 따라가며 오직 아버지께서 거룩을 이루도록 부르신 목적 즉 하나님의 나라가 자신의 몸에 임하는 날을 소망하며 나아가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아버지께서는 세 가지의 씨앗들을 통해 여러 모양으로 거듭남을 허락하신다. 하지만 아버지께서는 이외에도 일반적으로 누구든지 간절하게 영원한 생명을 간구하거나 말씀을 받을 때 살고자하는 마음을 가지고 말씀에 확신을 가질 때에 믿음을 내려주시어 중생이 이루어지게 하신다. 또한 아버지께서는 그가 어떤 종류의 중생을 겪었다 할지라도 마음중심에 첫사랑을 변함없이 붙들고 있는 영혼들은 그리스도께서 부르실 때에 자기의 생각과 헛되고 헛된 이 세상과 사람의 유전과 규례를 따르는 전통에서 돌이켜 나와 그리스도를 따라가게 되니 그들에게는 큰 은혜와 영광의 복음도 주시어 더 좋은 부활로 이끌어주신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

 

“그러나 내 어머니의 태로부터 나를 택정하시고 은혜로 나를 부르신 이가”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악인은 모태에서부터 멀어졌음이여 나면서부터 곁길로 나아가 거짓을 말하는도다”

 

“볼지어다 이들은 악인이라 항상 평안하고 재물은 더 하도다”

 

“너희가 거듭난 것이 썩어질 씨로 된 것이 아니요 썩지 아니할 씨로 된 것이니 하나님의 살아 있고 항상 있는 말씀으로 되었느니라”

 

“그 청년이 재물이 많으므로 이 말씀을 듣고 근심하며 가니라”

 

“그런즉 사랑하는 자들아 이 약속을 가진 우리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가운데서 거룩함을 온전히 이루어 육과 영의 온갖 더러운 것에서 자신을 깨끗케 하자”

 

“그러므로 네가 우리 주의 증거와 또는 주를 위하여 갇힌 자 된 나를 부끄러워 말고 오직 하나님의 능력을 좇아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사 거룩하신 부르심으로 부르심은 우리의 행위대로 하심이 아니요 오직 자기 뜻과 영원한 때 전부터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하심이라”

 

“이 교훈은 내게 맡기신 바 복되신 하나님의 영광의 복음을 좇음이니라”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