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령한 율법과 십자가의 관계

 

그리스도께서는 아버지의 거룩하시고 신령하신 율법과 계명과 법도와 율례를 모세를 통해 유대인들에게 내려주셨다. 그러나 대제사장과 제사장과 바리새인과 율법선생과 서기관들의 마음과 믿음은 거룩에 있지 않았으되 그들은 마음과 몸과 정성과 뜻과 목숨을 다해 율법과 계명을 지켜야 부활의 생명에 이른다는 것을 알고 있는 자들이다. 그러므로 성전에 거하는 독사의 자식들은 마음에 썩어질 육의 욕심을 품고도 또한 헛된 영광을 구하면서도 지킬 수 있도록 율법과 계명을 바꾸었으며 심지어 자신의 생각과 경험으로 율법과 계명 안에 자신이 원하는 것들을 더 많이 더하거나 제했으니 그것이 전해 내려와 의문의 율법과 유대교전통이 된 것이다. 그리하여 의문의 묵은 것은 더 이상 모세의 신령한 율법이 아니요 오직 사람의 유전과 규례이니 이방인들도 역시 초대교회 이후로 전통과 진리로 나뉘어져 내려오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비교하려는 율법은 독사의 자식들이 마음이 없이도 지킬 수 있도록 바꾼 의문의 율법이 아니라 처음에 그리스도께서 모세에게 내려주셨던 의롭고 거룩한 율법을 뜻한다.

 

우선 은혜라는 것은 셋째하늘에 계신 아버지께로 내려오는 것이니 아들이 은혜요 아들께서는 십자가로 아버지의 그 뜻을 이루셨으니 십자가도 은혜이며 사람은 바로 그 아들의 십자가를 통하여 거룩에 이르러 거룩한 육체의 생명에 이른다. 즉 아버지께서 은혜인 아들과 십자가를 내려주신 목적은 사람을 거룩하게 하시고 거룩한 육체의 생명을 주시므로 자신의 거룩한 자녀들을 삼으시고자 하셨음이니 은혜의 본질은 바로 부활 즉 썩어질 육체에서 나온 후 영혼이 입게 될 거룩한 육체를 뜻한다. 그리하여 새 언약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라고 여러 곳에 기록하므로 그 목적을 비밀스럽게 보여주고 있다.

 

그러므로 사람은 아버지께서 은혜로 내려주신 그리스도의 피와 물로 거듭나고 그리스도의 의를 마음으로 믿고 자신의 생각에서 돌이켜 의를 따르겠노라는 결단하므로 의롭다는 여기심을 얻고 계속적으로 의를 따르며 의로움의 기준을 행할 때 비로소 의롭다 칭하심을 얻는다. 또한 자신의 마음과 믿음을 거룩에 두고 인자의 살과 피를 의지해 아버지의 뜻에 애쓰는 자에게는 아버지께서 그의 마음속에 있는 선악의 뿌리를 뽑아주시고 거룩하게 회복하신 후 거룩하다 칭(성도)하신다. 그리하여 결국 영혼의 구원을 얻은 그가 그리스도의 심판대에서 그 거룩한 육체의 생명을 얻어 은혜로 온전한 구원에 이르는 것이니 그는 비로소 이 땅에서 소원하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그 은혜의 약속을 성취하게 되는 것이다.

 

먼저 유대인이 은혜를 성취하는 과정은 이러하니 할례를 통해 부활의 약속을 받은 그들은 율법과 계명을 먼저 받고 나중에 은혜를 얻는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전의 유대인들은 자신의 마음과 믿음을 거룩에 두고 율법과 계명을 지키고자 애썼지만 다 지키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리스도의 십자가제사를 상징하는 순한 짐승의 피의 은혜로 다 지킬 수 있었으니 제사를 드린 후 제물과 포도주를 먹고 마시며 거룩에 애쓴 유대인들은 비로소 율법과 계명을 다 지킬 수 있었다. 그러므로 그들이 바로 성전에서 항상 짐승의 피로 제사를 드리던 대제사장과 제사장과 바리새인과 율법선생과 서기관들이 아니요 오히려 성전에서 나와 광야에서 여호와를 따르며 성전의 지도자들과 12지파의 백성들에게 썩어질 육과 헛된 세상으로 향해있는 그 마음을 돌이켜 율법과 계명에 순종하라고 외치다 독사의 자식들에게 피 흘림을 당한 선지자들이었다. 그러므로 신령한 율법과 계명을 끝까지 다 지킨 그들이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부활하셨을 때 함께 부활하여 그 은혜를 성취한 것이 말씀에 기록되어 있다.

 

한편 이방인에게는 십자가를 통해 은혜를 먼저 주시고 영이 거듭난 그 영혼들 가운데 자기의 생각에서 돌이켜 자신을 따르는 자들에게 새 계명과 온전하게 하는 율법을 나중에 내려주신다. 그러므로 이방인은 자신의 마음과 믿음을 거룩에 두고 거룩한 것을 먹고 마시므로 오로지 인자를 의지할 때 인자께서는 자신의 은혜를 거룩하게 먹고 마시며 거룩에 이르고자 애쓰는 자들에게 아버지를 섬길 수 있는 율법과 새 계명을 허락하신다. 그러면 그리스도를 따르는 이방인들도 죄와 허물이 제해지므로 거룩하게 회복되어 죽기까지 순종하므로 신령한 율법과 그리스도의 계명을 다 지키게 된다. 그리하여 이방인들도 그리스도의 심판을 받은 후 거룩한 육체를 입고 그 영광의 자유에 이르러 유대인과 함께 아버지의 비밀하신 섭리에 들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이 만일 자신의 마음에 은혜를 원하되 아버지의 율법과 새 계명을 원치 아니할 때에는 오직 은혜만을 주장하게 된다. 물론 이방인은 은혜로서 생명을 얻고 또한 생명을 유지하는 것도 역시 은혜이다. 하지만 영이 거듭난 은혜에서 더 나아가 혼이 거듭나므로 큰 구원에 이르는 크신 은혜를 더 얻으려면 사람이 무엇에 순종해야 하겠는가? 오직 아버지께서 아들을 통해 주신 거룩하고 신령한 말씀을 순종하며 행해야 은혜를 더 얻게 된다. 그러므로 이방인은 십자가의 은혜로 거듭나되 그가 거듭날 때 받은 은혜는 아버지의 품으로 돌아갈 때까지 거하는 은혜요 끝까지 미치는 영원한 은혜다. 그러나 은혜를 받은 그가 ‘나는 아버지의 계명이 필요 없소. 나는 아버지의 율법이 필요 없소.’라고 말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아버지께서는 한 죄인이 살고자하는 간절하고 절박한 마음을 가지고 십자가의 보혈로 거듭난 후 이렇게 오직 은혜만을 구하며 말씀에 순종치 않는 영혼을 받아주시지 못하시며 또한 그리스도께서도 그를 공의롭게 심판하신다. 그러므로 은혜만을 말하며 말씀에 순종하지 아니하므로 거룩에 이르지 못한 많은 이방인들이 온전케 되는 그 과정으로 들어가 말씀에 순종하고 자신을 거룩케 한 후에야 비로소 의인의 영으로서 셋째하늘의 의로운 백성이 되지만 끝까지 불순종한 자들은 오로지 슬피 울며 이를 가는 어두운 곳으로 들어가며 거듭남도 없는 영혼들은 영원한 사망에 이른다. 그리하여 거듭난 후 아버지의 거룩한 양자가 되는 권세를 받은 자로서 은혜를 구하는 자는 순종하는 자이니 짐승도 자기에게 양식과 은혜를 베푸는 자기의 주인을 알고 어디든 졸졸 따라다니며 언제든 주인의 말에 순종하니 아버지의 뜻을 위하여 거룩에 애쓰지 않으면서 그저 은혜만을 구하는 자들은 짐승보다 못한 검은 머리짐승들이다.

 

이와 같이 은혜만을 강조하는 자는 은혜가 그 사람을 멸할 것이요 또한 율법과 계명만을 주장하는 자는 그 율법과 계명이 그 사람을 멸하게 할 것이다. 하지만 십자가 이후의 이방인은 은혜가 먼저요 나중이 율법과 새 계명이니 둘 다 순서대로 함께 있어야 함이니 아버지께서는 살고자하는 마음을 가진 영혼과 첫사랑을 썩어질 육의 욕심과 헛된 세상에 빼앗기지 아니하고 생명보다 소중한 그것을 자신의 마음속 깊은 곳에 고이 간직하고 있는 영혼에게는 말씀의 기초를 허락하신다. 또한 초보를 배운 후 두 개를 다 얻고자 의를 따르며 새 계명에 순종하는 자에게 아버지의 때에 그의 마음속에서 죄의 뿌리를 제해주시고 성전을 삼으시어 복음이 나의 복음이 되게 하시니 하나님의 나라가 임한 그 거룩한 영혼이 육을 벗었을 때 비밀의 영광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이로 보건대 율법도 거룩하며 계명도 거룩하며 의로우며 선하도다”

 

“내가 주의 율법을 항상 영영히 끝없이 지키리이다”

 

“저희가 오히려 순종치 아니하고 주를 거역하며 주의 율법을 등 뒤에 두고 주께로 돌아오기를 권면하는 선지자들을 죽여 크게 설만하게 행하였나이다”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는 선지자들의 무덤을 쌓고 의인들의 비석을 꾸미며 가로되 만일 우리가 조상 때에 있었더면 우리는 저희가 선지자의 피를 흘리는데 참예하지 아니하였으리라 하니 그러면 너희가 선지자를 죽인 자의 자손 됨을 스스로 증거함이로다”

 

“무덤들이 열리며 자던 성도의 몸이 많이 일어나되 예수의 부활 후에 저희가 무덤에서 나와서 거룩한 성에 들어가 많은 사람에게 보이니라”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저희의 마침은 멸망이요 저희의 신은 배요 그 영광은 저희의 부끄러움에 있고 땅의 일을 생각하는 자라”

 

“사랑하는 자들아 내가 새 계명을 너희에게 쓰는 것이 아니라 너희가 처음부터 가진 옛 계명이니 이 옛 계명은 너희의 들은 바 말씀이거니와”

 

“무릇 율법 없이 범죄한 자는 또한 율법 없이 망하고 무릇 율법이 있고 범죄한 자는 율법으로 말미암아 심판을 받으리라”

 

“용이 여자에게 분노하여 돌아가서 그 여자의 남은 자손 곧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예수의 증거를 가진 자들로 더불어 싸우려고 바다 모래 위에 섰더라”

 

“나의 복음과 예수 그리스도를 전파함은 영세 전부터 감취었다가”

 

“하나님이 그들로 하여금 이 비밀의 영광이 이방인 가운데 어떻게 풍성한 것을 알게 하려 하심이라 이 비밀은 너희 안에 계신 그리스도시니 곧 영광의 소망이니라”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