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을 잃는 시기와 회복요령

 

온전한 구원은 하늘에서 내리는 은혜요 사람은 스스로 그것을 이룰 수 없다. 그러므로 만일 셋째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거듭남의 은혜를 얻은 한 영혼에게서 은혜의 손길을 떼신다면 그 누구도 그 영광스런 구원에 이르지 못한다. 그리하여 거듭난 자들 가운데 교만한 영혼과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지 않는 자는 은혜의 손길이 없기에 아버지의 뜻을 이루지 못하되 오직 온전케 되는 그 과정으로 들어가 거룩을 이루면 셋째하늘의 의로운 백성이 되어 새 예루살렘성전의 뜰을 밟을 수도 있다. 그러나 거듭난 자가 나는 믿노라 나는 피가 있노라 생각하며 자신을 죄로 감싼 후 회개와 돌이킴을 끝까지 거부하면 불행하게도 거듭남의 은혜까지도 잃게 된다.

 

그렇다면 거듭나므로 이제는 의롭게 되고 거룩하게 되고 영화롭게 되어 하나님의 거룩한 자녀가되는 약속을 받은 자가 이렇게 어리석고 불행한 일을 겪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를 알면 쉽게 깨달을 수 있으니 우선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마음을 알아야 하며 둘째 은혜의 손길이 구체적으로 어떤 은혜인지 구별한 후 셋째 아버지께서는 교만한 자들과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지 않는 자들에게서 은혜의 손길을 떼시니 사람의 그 마음도 알아야 한다.

 

첫째 본향에 계신 아버지마음의 한 부분을 다음과 같은 비유를 통해 알 수 있다. 갓난아기가 있다. 그 갓난아기가 시간이 지나 한 발짝 한 발짝 걸을 때 그의 아비가 아기의 손을 붙들고 한 발짝씩 걷게 한다. 그렇게 연습한 후 아기의 뼈마디와 근육들이 튼튼해져 어느 순간에는 아비의 손을 놓고도 걷게 된다. 그러나 인간의 역사상 그 아이가 아버지에게 와서 ‘저를 걷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고백한 아이가 한 명도 없다. 또한 아비가 자기의 아이에게 가 ‘내가 너를 걷게 했다.’고 말한 자도 없다. 바로 이것이 하늘에 계신 영혼의 아버지의 마음가운데 한 부분이다.

 

둘째 ‘은혜’라는 것은 하늘에서 아버지께서 내려주시는 것이되 사람들에게 가장 큰 은혜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그리스도의 십자가나 보혈을 말한다. 그것으로 죄들의 사함을 받고 거듭나므로 유황불 못의 영원한 형벌과 사망에서 영생으로 옮겨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생만이 은혜가 아니요 사람이 자신의 생각에서 돌이켜 의를 따르므로 의롭다는 칭함을 받는 것도 은혜요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사단의 깊은 것이 제해져 새롭게 회복되므로 거룩하다는 칭함을 받는 것도 은혜요 산 제사를 통해 육신에서 나왔을 때 영화롭게 되는 것도 은혜요 심판을 받아 그리스도와 같은 거룩한 육체를 입는 것도 은혜요 아버지의 거룩한 자녀로서 성소에 들어가 아버지의 영광을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보는 것도 은혜다. 그런데 거듭난 후에 이렇게 의롭게 되고 거룩하게 되고 영화롭게 되고 영광에 이르러 언약을 성취하는 것은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그리스도를 따르며 두렵고 떨림으로 이루어 가야 하는 큰 구원의 과정이다. 즉 은혜는 단지 한 영혼을 거듭나게만 하는 것이 아니요 그 후에 구원의 전 과정에서 끝까지 이루어가도록 도우시며 이끄시는 아버지의 큰 은혜의 손길을 의미하는 것이다.

 

셋째 아버지께서 사람을 창조하실 때 특히 그 깨끗한 마음을 지으실 때는 가장 깊은 정성을 드리셨으니 그 이유는 바로 사람의 그 마음에서 모든 것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생명과 사망도 그 마음에서 결정되기에 자신의 마음과 인격이 살고자하는 마음이 없으니 아버지께서 믿음을 내리시지 아니하시므로 우리에게 십자가보혈이 있어도 그가 믿지 못하고 회개치 못하여 유황불 못의 형벌로 들어가는 자도 있고 그의 살고자하는 간절한 마음을 보시고 믿음을 내리시니 그가 믿고 자신이 죄인임을 고백하며 피를 붙들고 회개하므로 그 영원한 사망에서 벗어나기도 하고 첫사랑의 은혜를 잊지 않고 마음에 고이 간직하다 그리스도께서 부르실 때 자신의 생각에서 돌이켜 고난가운데서도 자신의 마음을 다해 의를 따르며 거룩하게 되는 그 길을 걷기도 한다.

 

또한 두 마음을 품는 것은 더러운 것이니 아버지께서는 사람이 두 가지를 동시에 붙들지 못하게 하셨다. 그러므로 사람은 육과 영을 혹은 이 세상의 영광과 하늘의 영광을 혹은 돈과 주님을 동시에 붙들지 못한다. 마치 한 여자가 한 남자에게만 마음과 몸을 주며 남자도 그와 같이 자신의 아내에게만 마음과 몸을 두는 것과 같다. 그러나 둘 다 붙들고자 하는 자도 있으니 그가 어리석은 이유는 아버지의 거룩하신 창조원리를 거부하기 때문이요 그가 악한 이유는 썩어질 육의 욕심은 사람을 더럽게 함에도 불구하고 그 일만 악의 뿌리를 그대로 품고 아버지의 의롭고 거룩한 나라를 구하기 때문이다. 한 비유를 통해 그것이 어리석고 더러운 것임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아버지께서는 한 남자가 오직 자신의 아내에게만 마음을 둘 수 있도록 하셨으나 자신의 아내가 아닌 다른 여자들에게도 마음과 몸을 두는 남자가 있다. 그런 사람이 어리석은 것은 결국에는 자신의 아내에게 먼저 버림을 받고 그 후에 자신이 마음과 몸을 주었던 그 다른 여자에게도 버림받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이 더러운 것은 다른 여자에게 자신의 마음과 몸을 주고는 다시 자신의 아내에게 와서 마음 없이 그 몸을 합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사람은 아버지의 뜻과 자기의 뜻 둘 중 오직 하나에만 마음을 둘 수 있으며 자기의 마음이 있는 그 하나만을 이루어갈 수 있다. 그런데 아버지의 뜻은 사람이 돈을 많이 내는 것도 아니요 그 어떤 큰일을 이루는 것도 아니니 오직 한 영혼이 마음과 몸과 정성과 뜻을 다해 말씀에 순종하므로 거룩해져 아버지께서 예비하신 그 영광스런 구원에 이르는 것이다. 반면 사람의 모든 뜻들은 아버지의 그 뜻과 상관없고 오히려 불법이니 겸손한 자는 결국 아버지의 뜻에 마음을 두고 거룩에 이르고자 애쓰되 그가 겸손한 이유는 아버지와 아들께로 받은 십자가의 은혜를 알고 자기가 세운 뜻과 계획을 내려놓고 오직 아버지의 뜻을 이루고자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만한 자는 자기의 마음에 떠오른 것을 아버지의 뜻으로 정한 후 그것을 마음에 두니 고통스런 십자가를 통해 받은 그 거룩한 피의 은혜는 내어버리고 거룩과 무관한 것을 이루고자 애쓰며 자신은 아버지의 뜻에 힘쓰고 애쓴다고 위로한다. 그리하여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교만한 자들에게서는 은혜의 손을 떼시니 그 결과로서 어떤 자는 행위와 인간의 규례로 돌아서고 어떤 자는 세상과 주님께 한발씩 넣어놓고 어떤 자는 신령한 율법은 버리고 은혜만을 구하되 짐승은 최소한 자신을 사랑하며 음식을 베푸는 주인을 따르니 순종치 않는 자는 그저 짐승보다 못한 자다.

 

한편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지 않는 자는 아버지의 마음과 그 뜻을 헤아리지 아니하고 오직 썩어질 육의 욕심과 육의 생각에 이끌려 오히려 원수의 손을 붙들고 썩어질 것을 위해 헛된 곳을 헤엄쳐 다니되 그가 한 푼 두 푼을 거두며 세상에 마음을 두고 있는 이유는 아버지께서 이미 그에게 은혜의 손을 떼셨기 때문이다. 그러나 겸손한 자와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육신과 육의 생각을 거부하고 오직 영의 생각을 따르니 그들은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하고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여 아버지의 손을 붙들고 나가기를 원한다.

 

이처럼 사람이 간절하고 절박한 살고자하는 마음으로 믿음을 받아 보혈로 거듭난 후 아버지의 뜻을 이루느냐 자기의 뜻을 이루느냐 하는 것은 자기의 마음에 달려있는 것이요 그의 마음에 따라 아버지께서는 그 은혜의 손을 떼시기도 하시며 혹은 끝까지 머물게도 하시되 검은 머리짐승이 한없이 기쁘고 감격스런 그 첫사랑을 잃는 것이 겨우 9개월 안에 이루어진다. 그러나 그가 누구든 아버지께서 만일 손을 놓으시면 그는 결국 생명을 잃는다. 그러므로 사생자가 어찌 빛을 보리요? 그리하여 그가 어떻게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까지 자라갈 수 있으리요?

 

하지만 아버지께서는 교만한 자와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지 않는 자에게 ‘제발 내 마음의 한 부분을 갓난아기의 비유를 통해 깊이 헤아려보아라. 너의 뜻은 썩어질 허망한 것들이니 제발 너의 뜻을 내려놓고 거룩을 이루어다오. 나의 뜻은 거룩이요 거기에는 영원한 영광과 권세가 있단다. 내가 은혜의 손길을 계속해서 너에게 머물게 하겠으니 제발 너의 십자가를 지고 구원의 길을 걸어 나의 영광에 이르러라.’라고 애원하시지 아니하신다. 아버지께는 이미 자신의 뜻은 하나님의 나라가 사람의 몸 안에 임하는 것 즉 거룩임을 수없이 말씀하셨으며 또한 인격체인 사람의 마음을 강제로 이끄시거나 초월하시지 않으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것은 살고자하는 마음을 가지고 겸손하게 스스로의 마음을 다스리며 아버지의 뜻을 이루고자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진리를 따르고 있는 자들에게도 마찬가지시다.

 

이처럼 아버지께서는 교만한 자들과 마음을 다스리지 않는 자들에게는 안타깝지만 은혜의 손길을 거두시고 거듭남 이후의 더 깊은 진리들을 허락하시지 아니하시니 또한 사람은 스스로 구원을 이룰 수 없으니 그들은 거듭나므로 이제 올라갈 수 있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영광스런 구원의 산을 오르지 못하게 된다. 그러나 아버지께서는 오직 살고자하는 마음 한 가지를 꼭 붙드는 자에게는 그의 연약한 마음까지도 붙드시고 도와주시며 거듭남 이후의 진리를 하나씩 베푸시며 또한 늘 말씀을 기억나게 하시어 영광의 자유에 이르도록 그 손길을 얹어놓으시되 그가 스스로 아버지의 손을 먼저 놓기 전에는 아버지께서는 절대로 그 은혜의 손길을 놓으시지 아니하신다. 또한 성경에 기록된 말씀과 진리를 깨닫기 원하는 갈급함을 주시며 이런 마음의 감동들도 허락하시어 그가 은혜를 떠나지 않도록 도우신다.

 

“나에게 죄의 성품들이 있어도 나는 믿는 자이니 거룩한 것이요 범죄와 회개를 반복하다 죽는 것이 진리인가?” “그리스도께서는 분명 십자가에서 죄와 세상을 이기셨고 나는 그것을 믿는데도 왜 나는 죄와 세상을 이기지 못하고 있는 것인가?” “십자가에서 흘려주신 보혈의 능력은 오직 거듭남까지이니 나의 마음속에 있는 이 죄를 제하여 거룩에 이르게 하는 능력은 없는 것인가?” ”거듭난 자에 대한 아버지의 뜻은 거룩이라고 하셨는데 나는 왜 거룩하지 못하며 또한 하나님의 나라는 어떻게 내 안에 임하는 것인가?” “십자가를 지고 그리스도를 따르는 의미와 목적은 무엇인가?”

 

한 부모가 자기의 배를 아파하며 아기를 낳고는 자기의 생명보다 귀하게 키웠으나 자식들이 부모를 생각지도 않고 찾지도 않는 모습을 보았다. 이때 부모는 자식들이 보고 싶어도 그저 마음속만 태운다. 또한 ‘많이 바쁜가 보구나.’라고 빙 둘러 말하며 이해하려 하되 ‘나의 은혜를 깊이 한번 생각해 보아라.’라는 말은 하지 아니한다. 또한 부모라고 해서 다 큰 자식의 마음을 강제로 돌릴 수도 없고 이래라 저래라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하물며 영원한 본향에 계신 아버지께서도 인격체시요 각자의 마음과 인격이 있는 사람들에게 그 육의 부모와 같은 마음으로 대하신다는 것을 알고 사람은 아버지께로 그 무엇보다도 자신의 깨끗한 한 마음을 드려야 함을 깨달아야 한다. 그리하여 아버지께서는 오직 마음을 드린 자에게 말씀의 비밀과 진리의 사랑을 십자가에 담아 그의 마음에 넣어주시니 그 험한 영광의 길은 오직 마음을 드린 자만이 그리스도와 함께 멍에를 매고 올라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저희의 마침은 멸망이요 저희의 신은 배요 그 영광은 저희의 부끄러움에 있고 땅의 일을 생각하는 자라”

 

두아디라에 남아 있어 이 교훈을 받지 아니하고 소위 사단의 깊은 것을 알지 못하는 너희에게 말하노니 다른 짐으로 너희에게 지울 것이 없노라”

 

“하늘에 기록한 장자들의 총회와 교회와 만민의 심판자이신 하나님과 및 온전케 된 의인의 영들과”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

 

“하나님을 가까이 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가까이 하시리라 죄인들아 손을 깨끗이 하라 두 마음을 품은 자들아 마음을 성결케 하라”

 

“그러나 더욱 큰 은혜를 주시나니 그러므로 일렀으되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 하였느니라”

 

“우리가 이같이 큰 구원을 등한히 여기면 어찌 피하리요 이 구원은 처음에 주로 말씀하신 바요 들은 자들이 우리에게 확증한 바니”

 

“진리를 알찌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하나님이 그들로 하여금 이 비밀의 영광이 이방인 가운데 어떻게 풍성한 것을 알게 하려 하심이라 이 비밀은 너희 안에 계신 그리스도시니 곧 영광의 소망이니라”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불의의 모든 속임으로 멸망하는 자들에게 임하리니 이는 저희가 진리의 사랑을 받지 아니하여 구원함을 얻지 못함이니라”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